파마시아, 랑데뷰 홈런 가능할까!
'쎄레브렉스' 후속약물에 궁금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1-11 06:54   
파마시아社는 지난해 11월 말 가졌던 연례 애널리스트 미팅을 앞두고 한 동안 적잖은 고민에 빠져야 했다.

COX-2 저해제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와 '벡스트라'(발데콕시브) 등으로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꽉 잡고 있다는 점 이외에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능케 할 새로운 레퍼토리로 무엇을 내놓아야 할 것인지 부심해야 했기 때문.

당시 미팅에서 파마시아는 "2002년 중으로 농화학 사업부인 몬산토社를 분사한(spin off) 뒤 제약사업을 핵심업종으로 집중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보인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개월까지(1~9월) 파마시아는 5개 간판품목들이 전체 제약 매출실적의 44%를 점유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쎄레브렉스' 한 품목이 약 3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다른 4개 제품들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다른 4개 제품들이란 ▲요실금 치료제 '데트롤'(디트루시톨) ▲항암제 '캠푸토'(이리노테칸) ▲녹내장 치료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 ▲항생제 '자이복스'(리네졸리드) 등을 지칭하는 것이다.

당시 미팅에서 프레드 핫산 회장은 "5개 간판품목들이 이제 막 성장궤도에 진입한 단계에 있어 당분간 특허만료로 인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마시아측은 '쎄레브렉스'가 안전성과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최근 몇 개월 동안 매출이 주춤하고 있는 사실 등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라이벌 품목인 머크社의 '바이옥스'(로페콕시브)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어 올해 COX-2 저해제가 자칫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 소지가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감수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내비쳤던 것.

전문가들은 '벡스트라'의 경우도 미국에서 전신두통 완화(general pain relief)가 적응증에 포함되지 못함에 따라 파마시아측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마시아는 '벡스트라'가 심한 두통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임을 부각시키는데 심혈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사제型 COX-2 저해제인 파레콕시브의 발매허가를 재 신청하기 위해 추가로 임상자료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파마시아는 올해 수면제 '앰비엔'(Ambien; 졸피뎀)의 미국시장 독점판매권을 사노피-신데라보社에 돌려줘야 할 입장이라는 점도 또 하나의 악재라는 분석이다. '앰비엔'은 한해 10억달러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터여서 사노피측에 5억달러를 지불한 뒤에도 짭짤한 이익을 남겨주던 효자품목이었다.

한가지 희망적인 징후는 지난해 9월까지만 4억6,2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대장암 치료제 '캠푸토'가 올해에는 7억5,000만~10억달러 고지까지 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파마시아가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주요약물들은 다음과 같다.

■ 에플러레논(eplerenone); 항고혈압제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선택적 알도스테론 저해제로 2002년 1/4분기 중 허가신청 예정이다. 심부전 치료제로도 기대되고 있어 최고 10억달러 매출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따르고 있는 기대주이다.

■ CDP 870; 셀텍社로부터 라이센싱권을 확보한 종양괴사인자-α 차단제로 올해 임상 3상에 돌입하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파마시아측은 5~7억달러대 품목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이라 보고 있다. 오히려 애널리스트들은 이 보다 높은 10억달러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데람시클란(deramciclane); 유럽에서 항불안약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에 있는 5-HT2 길항제.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임상이 착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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