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약가인하소송 이기면 참여하겠다고요?
일부 제약사 눈치보기, 업계 '안될 말'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3-06 07:10   수정 2012.03.06 09:13

오는 4월 1일 시행되는 일괄약가인하를 막기 위한 소송이 제약계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상위 제약사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역할론은 일부 상위 제약사들이 미온적인 것으로 파악되며 나오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상위 20위권 제약사 중 일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고사하고, 시류에 편승하려 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고위 인사는 "지인들과 만나면 상위권에 있는 일부 제약사들이 다른 제약사가 가처분 신청을 내서 받아들여지면 하겠다는 얘기들을 하면서 어이없어 한다"며 "기회를 본다는 얘기인데 바람직하지 않다. 남이 해서 이기면 하겠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일괄약가인하 피해액이 수백억에서 1천억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온 상위 제약사들의 이 같은 분위기는 참여를 결정한 제약사나, 제약산업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소 제약사들보다 피해 액수가 큰 제약사들이 기회를 엿보는 것은, 일괄약가인하의 부당성에 대해 여론에 알리는 것을 고사하고, 오히려  제약계 전체에 역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가인하로 인한 피해액수도 클 뿐 만 아니라 외부에 비춰지는  상징성도 큰 상위 제약사들이, 그간 강하게 주장해 왔던 '일괄약가인하-생존권 박탈' 논리를 스스로  거둬들이는 행위라는 것.

업계에서는 더욱이 현 상황은 쉽게 포기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인사는 "복지부도 법무팀이 있기 때문에 검토한 결과 제약사가 소송을 하면 여러 복잡한 상황이 촉발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비난을 받으면서도 막으려고 한 것 아니냐.이렇지 않다면 복지부가 굳이 제약사들이 듣기 힘든 얘기까지 하면서 소송 저지에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위 제약사라는 점에서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할 일도 많고 도움도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적극 참여를 해야 복지부 및  대외적으로 소송 당위성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내에서는 현 제약협회 집행부에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다른 인사는 "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지금 구성되고 있는 제약협회 집행부에서  참여하지 않는다는 얘기들도 나오는데 피해가 전혀 없다면 모르지만 있다면 외형이나 피해 액수를 떠나 우스운 일로 정부와 여론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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