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한 침팬지 지놈 시퀀싱 국제컨소시엄(CGP)이 세계 최초로 침팬지 유전자를 분석하는 한편 이를 인간 유전자와 비교 분석해 98.77%가 동일하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가 참여하고 있는 CGP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7만7,461개의 침팬지 BAC(Bacterial Artificial Chromosome) 클론의 말단 염기서열을 결정하고 이 정보를 인간 유전 정보와 비교 분석해 세계 최초로 침팬지의 유전자지도를 구축하는 한편 인간과 염기 배열순서가 98.77%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침팬지와 인간을 비교함으로써 인간 고유의 특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CGP는 지난해 3월 14일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Gene&Mind)에서 결성됐으며 생명공학연구소를 비롯 중국의 상하이 지놈연구소, 대만 양밍대학, 미국 오클랜드연구소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생명공학연구소는 이번 결과를 독자적으로 2만여개의 정보를 생산, 일본(DDBJ)과 미국(NCBI) 데이터뱅크에 등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