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社가 순이익이 47% 급감한 12억1,000만 달러에 그쳤음에도 불구, 매출은 4% 증가한 147억8,1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 4/4분기 실적을 25일 공개했다.
순이익이 이처럼 크게 하락한 것은 2형 당뇨병 및 신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고혈압제 ‘라실레즈’(또는 ‘텍터나’; 알리스키렌)의 효과를 평가하기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이 자료모니터링위원회(DMC)의 권고에 따라 중도에 종료된 데에 따른 영향 탓으로 풀이됐다.
아무래도 상당폭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해 보임에 따라 약 9억 달러 정도의 비용지출이 수반되었다는 것.
2011년 전체 실적의 경우 매출은 16% 증가한 585억6,600만 달러로 준수한 성장을 내보였다. 하지만 순이익은 7% 감소한 92억4,00만 달러에 머물러 4/4분기와 궤를 같이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측은 이날 2012년도 경영전망과 관련해 생산성 개선조치들만으로 제네릭 경쟁심화와 약가인하,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강화 등으로 인한 이윤감소를 충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럼에도 불구, 노바티스측은 지난해 특허만료된 항고혈압제 ‘디오반’(발사르탄)과 ‘라실레즈’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더라도 전년도와 대등한 수준의 실적을 올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예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기록했던 27.2%에 거의 육박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조셉 지메네즈 회장은 “설령 ‘디오반’이 특허만료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회사의 미래 성장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4/4분기와 지난해 전체 경영실적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지난 2007년 이후 발매된 신약들이 전체 처방약 매출의 30%를 점유해 전년도의 23%에 비해 훌쩍 뛰어올랐다는 점은 올해의 성장전망에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차후 ‘라실레즈’의 고전이 예상되는 데다 일부 생산공장들의 품질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드로 작용할 소지가 없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특별한 상황변화가 뒤따르지 않는 한, 올해 추가적인 인력감원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메네즈 회장은 언급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는 지난해 10월 미국과 스위스에서 2,0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디오반’의 매출감소에 따른 대비책으로 13일 미국에서 1,96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인력 구조조정案을 재차 공개한 바 있다.
노바티스가 이날 공개한 4/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처방약 부문이 4% 확대된 83억1,300만 달러, 안과질환 사업부인 알콘社가 6% 향상된 24억2,500만 달러, 백신‧진단의학 부문이 86% 뛰어오른 6억7,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진단의학 부문은 폐렴구균 백신과 1회 접종용 판데믹 대비 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됐다.
반면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社는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 등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이 한층 심화된 여파로 5% 줄어든 22억9,400만 달러에 그쳤으며, 컨슈머 헬스 부분도 7% 뒷걸음친 10억7,800만 달러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사업부별 2011년 전체 실적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처방약 부문이 7% 성장한 325억800만 달러, 알콘社가 10% 확대된 99억4,900만 달러, 산도스社도 10% 향상된 94억7,300만 달러, 컨슈머 헬스 부문이 6% 소폭향상된 46억3,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반해 백신‧진단의학 부문은 32% 줄어든 19억9,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한편 4/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되짚어 보면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40%나 급증한 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도 64% 고속성장하면서 2억7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성장률에 관한 한, 쌍끌이 품목들로 인용할만 했다.
항고혈압제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가 29% 오른 3억2,300만 달러, 항당뇨제 ‘가브스’(빌다글립틴)가 60% 확대된 1억9,900만 달러의 실적을 각각 올린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아직 발매 초기여서 지난 분기와 비교할 단계는 아니지만,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핑골리모드)가 2억300만 달러의 실적을 과시한 것 역시 시선을 집중시켰다.
만성 철분축적 치료제 ‘엑스제이드’(데파라시록스)의 경우 10% 늘어난 2억2,900만 달러로 준수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항암제 ‘아피니토’(에베로리무스)가 아직 1억3,300만 달러로 매출액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66%에 달하는 수직상승세를 뽐내 주목됐다.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가 27% 신장되면서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대목도 돋보였으며, 신장이식 환자용 약물 ‘마이포틱’(마이코페놀린산)이 28% 늘어난 1억4,600만 달러를 달성한 것 또한 눈에 띄었다.
이와 달리 ‘디오반’은 16% 위축된 13억1,800만 달러에 머물러 특허만료에 따른 여파를 감추지 못했고, 항암제 ‘페마라’(레트로졸)의 경우 62%나 급감된 1억3,400만 달러로 그쳐 명암을 달리했다.
제품별 실적현황을 2011년 전체로 확대시켜 보면 ‘루센티스’가 34% 증가한 20억5,000만 달러, ‘졸레어’가 30% 늘어난 4억7,800만 달러, ‘마이포틱’이 17% 신장된 5억1,800만 달러, ‘아피니토’가 82% 성장한 4억4,300만 달러, ‘엑스제이드’가 12% 많아진 8억5,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전반적인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라실레즈’도 전체 매출은 27% 확대된 5억5,700만 달러에 달했으며, ‘타시그나’가 79% 급증한 7억1,600만 달러로 팽창해 4억9,400만 달러의 실적을 창출한 ‘길레니아’와 함께 기대감을 드높였다.
다만 ‘디오반’은 2011년 전체 실적도 6% 수축된 56억6,500만 달러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페마라’는 34% 주저앉은 9억1,100만 달러로 부진품목 대열에 포함됐다.
01 | 팍스로비드 반품 허용한 화이자...약사회 요... |
02 | 제넨바이오, 회생절차 폐지 신청 |
03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1Q '적자 늪'서 여... |
04 | 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 USA 출격…글로벌 파... |
05 | 진매트릭스, 중기부 ‘글로벌 강소기업 1000+... |
06 | 포리바이오, 정제 공정 고도화... 원료 생산... |
07 | 상장 제약바이오 1분기 평균 매출, 코스피 1... |
08 | 리가켐바이오,노바락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항... |
09 | 샤페론, 염증복합체 억제 아토피 치료제 FDA... |
10 | 인피니트헬스케어 상근 감사," 행동주의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