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은 지난해 3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매출실적을 올렸던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화이자社가 일본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암젠社와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일본시장의 경우 다케다社가 마케팅을 맡고 있다.
그런데 화이자社가 가까운 장래에 ‘엔브렐’ 이외에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장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구용 야누스 키나제(JAK) 저해제에 속하는 약물인 토파시티닙(tofacitinib; 코드네임 ‘CP-690,550’)과 관련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해 주도록 제출했던 신청서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접수했다고 21일 공표했기 때문.
야누스 키나제는 혈액과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의약품감독국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검토절차에 착수해 내년 중으로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토파시티닙은 ‘엔브렐’ 뿐 아니라 ‘휴미라’(아달리뮤맙)와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의 주사제들과 달리 경구복용하는 약물이라는 차이점이 눈에 띈다. 일정한 기간마다 병원에 내원해 투여받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제품들도 있음을 감안할 때 토파시티닙이 의사와 환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대목!
임상 3상 시험에서 토파시티닙 10mg을 1일 2회 복용한 5,000여명의 피험자들에게서 류머티스 관절염의 제 징후 및 증상들의 감소도가 플라시보 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 화이자측의 설명이다.
토파시티닙이 대표품목으로 군림해 왔던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특허만료 이후 자칫 삐걱거릴 일말의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이는 화이자社의 제품력을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