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3/4분기 매출ㆍ순이익 한자리 소폭증감
‘탁소텔’ ‘로베녹스’ 등 핵심제품 제네릭 잠식 여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11-04 15:21   

사노피社가 매출이 5.0% 증가한 87억5,300만 유로(약 121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의 경우 3.0% 소폭감소한 23억9,800만 유로(약 33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3일 공개했다.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와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 등의 핵심제품들이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에 직면한 여파가 반영된 결과.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당초 올해는 이른바 ‘특허 나락’(patent cliff)의 여파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적극적인 방어전략의 이행으로 소폭이나마 매출상승을 이끌어 내면서 선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3/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가늠해 보면 제약 부문이 69억4,000만 유로로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젠자임社 인수에 따른 제품 수혈효과가 상당부분 힘을 보탰기 때문.

舊 젠자임 제품들은 3/4분기에 7억6,800만 유로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부문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 등에 힘입어 13억4,300만 유로의 실적을 기록해 9.5% 준수한 성장이 눈에 띄었으며,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이 6억6,500만 달러로 15.5%에 달하는 매출확대를 과시했다. 제네릭 부문도 4억1,000만 유로로 5.1% 오름세를 내보였다.

다만 동물약 부문은 4억7,000만 유로에 머물러 9.3% 후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품별 실적으로 조명의 방향을 돌려보면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가 9억6,800만 유로로 7.6% 뛰어오른 가운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는 5억1,700만 유로로 2.4% 소폭향상된 매출에 만족했다. 유럽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에 직면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한 덕분에 영향이 상쇄된 덕분.

항당뇨제 ‘애피드라’(인슐린 글루리신)는 5,300만 유로로 아직은 미미한 실적이지만 17.8%의 높은 성장률로 미래를 기대케 했고, 특히 직장결장암 치료제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과 심부정맥 치료제 ‘멀택’(드로네다론)은 각각 3억1,000만 유로와 6,6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려 158.3% 및 43.5%의 초고속 성장을 자랑했다.

이에 비해 ‘로베녹스’는 4억9,400만 유로로 16.1% 뒷걸음쳤다. 아무래도 FDA가 캘리포니아州의 소도시 랜초 쿠카몬가에 소재한 암파스타 파마슈티컬스社(Amphastar)의 제네릭 발매를 승인하면서 미국시장 매출이 40% 이상 급락한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탁소텔’ 또한 1억8,600만 유로의 실적에 머물러 65.4%나 수직하락해 ‘로베녹스’와 같은 맥락에서 사유를 짐작케 했다. 항당뇨제 ‘아마릴’(글리메피리드) 역시 1억600만 유로로 12.4%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도 3억1,400만 유로로 6.8% 줄어든 실적에 그쳐 하강기를 그렸고, 수면장애 개선제 ‘앰비엔’(또는 ‘스틸녹스’; 졸피뎀)은 1억2,1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44.5% 급감세를 보여 잠 못들게 했다.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은 1억300만 유로로 24.3% 후진했고,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 또한 1억1,700만 유로로 6.4% 소폭 떨어졌다.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가 3,900만 유로로 32.8% 감소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사노피측은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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