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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 판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내 동북부지역에 위치한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총 200,229평(661,915㎡) 규모로 오는 2013년까지 조성된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첨단기술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판교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조성되는 연구개발단지이다.
현재 한국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보통신(IT)산업을 비롯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생명과학(BT), 나노기술(NT), 문화산업(CT) 분야의 연구개발기능이 집적된 전략 거점으로 집중 육성된다.
또 판교테크노밸리는 ‘첨단 신기술 및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거점’이자 ‘신기술의 실험․전시․홍보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세계 첨단기술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지를 ‘초청연구용지’․ ‘일반연구용지’․ ‘연구지원용지’ 등으로 나눠 개발되며, 각 단지별 개발 컨셉에 맞는 행정지원과 특화된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국내 및 해외기업간의 공동 연구와 핵심 기술의 도입을 위해 14,564평 규모로 조성되는 ‘초청연구용지’에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얼굴 역할을 할 글로벌 R&D기업 및 국내외 유명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제약·바이오업체 30여곳 입주, 신약개발의 산실로 급부상
20여만평 규모 사업비만 5조원 이상 투자, 글로벌화 추진
정부와 경기도는 부지제공 및 보조금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각 분야별 선도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80,899평 규모의 ‘일반연구용지’에는 차세대 이동통신과 지능형 홈네트워크 등이 포함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입주한 첨단기업들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도록 이들을 지원하게 될 ‘연구지원용지’도 35,589평 규모로 함께 조성된다.
이곳에는 각종 컨벤션 및 데이터센터․에듀파크․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며, 경기도가 지원단지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단지 전체의 첨단 인프라와 정보교류시설 등 공공 지원 기능이 효과적으로 구축․수행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수도권 거대 소비시장이라는 광역적 입지 혜택과 함께 광교테크노밸리, 분당IT밸리, 파주 LCD단지 등 인접 클러스터와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향후 대한민국의 IT 및 R&D 융합기술벨트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물개발을 비롯 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총 13조여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조 7,000여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효과도 16만 4,000여명에 달해 판교를 비롯한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인접지역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판교와 광교에 조성되는 첨단산업연구단지(테크노밸리) 사업이 마무리되면 성남-용인-수원으로 연결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첨단연구단지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높은 기술력을 지닌 외국계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기업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장동력 창출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조용하면서도 서울과 별 차이없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경부고속도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수도권외곽순환도로에 인접해 있다
또 수도권 지하철망도 연결되는 등 사통팔당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분당과 판교신도시에 입주해 있어 정주 조건도 우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분양가는 800-1000만원대로 인근 지역과 비교할 때 절반수준도 안돼 업체들의 입주경쟁이 치열했다.
업체들의 시세차익만을 노린 입주를 우려해 경기도는 토지를 매입한 업체에 대해서는 10년간 토지를 되팔지 못하도록 했으며, 20년간 연구 및 연구지원시설로만 사용하도록 했다.
제약 바이오업체 30여곳 입주
한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문화기술(CT)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31개 컨소시엄, 약 294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IT 기업이 177개사로 가장 많고 BT와 CT 분야는 38개사, 35개사가 각각 입주한다.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판교벤처밸리컨소시엄 △삼성테크윈 △유라코퍼레이션 △SK케미칼 △SK텔레시스 등 6개사다.
또한 △이노밸리 △한국바이오협회 △넥슨 △미래비아이 △동화전자산업 △시공테크 △엠텍비젼 △안철수연구소컨소시엄 △엔씨소프트 △LIG넥스원 △유스페이스 △판교SD2 △삼환컨소시엄 13개 사업자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11개 기업은 내년에 착공해 201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판교 바이오밸리에는 SK 케미칼이 2010년 11월에 판교에 친환경 기술을 결집시킨 ‘에코 랩(Eco Lab)'을 완공하며 입주를 한 것을 시작으로 약 30여개 바이오 제약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에는 파스퇴르 연구소,한국바이오협회 등 바이오업체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는 5월 6일 판교 이노밸리(성남시 삼평동)로 사옥을 이전했으며. 신신제약은 27일엔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입주했다.
대화제약, 화일약품 · 신신제약 등이 입주할 예정인 코리아바이오파크에는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해 약 22개 제약 · 바이오업계들이 상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삼양그룹도 최근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1200억원을 투자해 의약 · 바이오 연구 · 개발(R&D)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은 R&D센터 건립 부지가 확정되면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의약 · 바이오 연구부문을 통합해 판교에서 유전자 및 항암제 신약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입주할 바이오업체중 가운데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슈퍼세균 박멸을 위한 신개념 항생제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분당벤처타운’ 및 ‘용인 R&D클러스터’에도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모여 활발한 연구와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분당벤처타운’에는 독일의 첨단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지멘스를 비롯, 미국의 인텔․액세스텔․내셔널세미컨덕터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