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는 공캡슐‧약물전달 시스템 등을 발매해 왔던 사업부 캡슈젤社(Capsugel)를 뉴욕에 본사를 둔 국제적 민간투자회사인 콜벅 크래비스 로버츠社(KKR)에 현금 23억7,500만 달러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매각키로 했다고 4일 공표했다.
캡슈젤은 지난해에만 총 1,800만개 이상의 각종 캡슐을 제조‧발매했던 사업부이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캡슈젤의 매각이 화이자 내부적으로 일련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측은 당초 올해 5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환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캡슈젤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주식 환매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7억5,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던 캡슈젤을 매각키로 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도의 매출목표치는 하향조정했다. 당초에는 올해 660~680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652~672억 달러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
2012년 매출 또한 당초의 630~655억 달러에서 622~647억 달러로 낮춰잡았다.
지난 34년여 동안 민간투자회사의 마켓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KR社를 함께 이끌고 있는 헨리 R. 크래비스‧조지 R. 로버츠 공동회장은 “캡슈젤이 탁월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특출한 명성을 구축해 왔던 회사”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화이자측은 캡슈젤 매각에 따른 제반절차들이 올해 3/4분기경 마무리지어진 이후에도 귀도 드리센 사장은 계속 경영을 총괄케 될 것이며, 기존 재직자들의 고용 또한 승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