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등 IPA 진통제…시한부 '퇴출' 직면
식약청, 내년 3월까지 재평가 결과 제출...업계 사실상 자진취하 지시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1-12 06:44   수정 2011.01.12 09:57

수년 째 안전성 논란 꼬리표를 달고 있던 IPA(이소프로필안티피린)에 대해 식약청이 최후통첩을 단행했다.

식약청은 11일 삼진제약, 바이엘코리아 등 IPA 성분 진통제 판매업체 관계자들을 소집, IPA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날 식약청은 관련 업체들에게 약물학적 동태시험을 통한 안전성 입증을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해당 업체는 IPA 관련 재평가 프로토콜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내년 3월까지 이에 대한 결론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식약청의 정책적 판단에 대해 사실상 자진취하를 종용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판매액이 얼마 안 되는 회사로서는 자진취하 수순을 밟겠지만 100억대 품목인 게보린을 갖고 있는 삼진제약에서는 어떻게든 식약청의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며 "결국 모든 키는 삼진제약에 달려있다. 하지만 삼진도 식약청이 요구하는 숙제를 풀기에는 만만치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의 방침은 궁극적으로는 IPA를 퇴출시키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며 "식약청 입장에서는 많은 고민과 모니터링을 토대로 방침이 정해졌겠지만 받아들이는 업계 입장에서는 국회와 여론에 떠밀려 급하게 정책적 판단으로 문제를 매듭지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평가에 있어서도 임상 예수를 비롯해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IPA를 죽이라는 얘기이다. 이런 식으로 갑자기 밀어붙이기 식으로 문제를 푼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이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 앞으로 식약청이 이 부분에 대해 왔다 갔다 식이 아닌 확고한 의지로 끝까지 정리해 나간다면 잡음은 최소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PA는 2009년부터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으며 지난해 국감에서는 집중 타깃이 될 정도로 핫 이슈로 부상했다.

당시 노연홍 식약청장은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 진통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게보린 등 IPA에 대한 검토는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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