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베링거, 항당뇨제 부문 제휴 합의
최대 5개 신약후보물질 공동개발‧마케팅 전개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1-12 00:41   수정 2011.01.12 07:16

일라이 릴리社와 베링거 인겔하임社가 항당뇨제 개발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 구축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표했다.

현재 중기 및 막바지 단계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4개 신약후보물질들을 제휴대상으로 하되, 릴리측이 보유한 또 하나의 신약후보물질을 옵션으로 포함키로 했다는 것.

여기서 언급된 4개 신약후보물질들은 베링거측이 개발을 진행해 왔던 2개 경구용 항당뇨제 신약후보물질 리나글립틴(linagliptin)과 ‘BI10773’, 그리고 릴리측이 개발을 진행 중인 기저 인슐린 유사체 ‘LY2605541’ 및 ‘LY2963016’ 등이다.

이와 함께 옵션을 행사할 수 있음을 전제로 포함된 5번째 신약후보물질은 항 TGF-베타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이다.

양사가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릴리측은 3억 유로의 계약성사금을 일시금으로 베링거측에 지불하고, 추후 2개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성과에 따라 최대 6억2,500만 유로를 추가로 건네기로 약속했다.

릴리측은 또한 2개 기저 인슐린 유사체들과 관련해 최대 6억5,000만 달러를 베링거측으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아울러 베링거측이 항 TGF-베타 항체 약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경우 5억2,5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후속단계의 개발에 소요될 비용과 관련해서는 양사가 공평하게 분담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리나글립틴은 베링거측이 개발한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의 일종으로, 2형 당뇨병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1일 1회 경구복용제 타입 신약후보물질이다.

‘BI10773’은 나트륨 의존성 당 전달체-2(SGLT-2) 저해제의 일종으로, 올해 말경 임상 3상 시험의 진행을 위한 피험자 충원을 앞두고 있다. 신장 내부에서 당의 세뇨관 재흡수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어서 아직까지 SGLT-2 저해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는 없는 상태이다.

릴리측에 의해 개발이 진행되어 왔던 ‘LY2605541’ 및 ‘LY2963016’은 올해 안으로 임상 3상 진입이 예상되고 있는 기대주들이다. 이 중 ‘LY2605541’은 구조적으로 새로운 기저 인슐린 유사체이며, ‘LY2963016’은 새로운 인슐린 글라진의 일종에 속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밖에 베링거측에 공동개발과 코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옵션 행사권을 부여한 항 TGF-베타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은 만성 신장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현재진행형’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존 C. 렉라이터 회장은 “과거에도 우리는 베링거측과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며 “양사간 제휴를 통해 제약업계에서 가장 확고한 레벨의 항당뇨제 제품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링거 인겔하임社 이사회의 안드레아스 바르너 의장도 “릴리측과 항당뇨제 부문을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가 새로운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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