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미국 재직자 타깃 4,800명 감원플랜
전체 인력의 6%, 일부 공장‧R&D 프로젝트 포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11-18 00:42   수정 2010.11.18 07:11

로슈社가 향후 2년여 동안 전체 재직인력의 6%에 달하는 4,80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내용의 인력 구조조정 플랜을 17일 공개했다.

오는 2012년까지 매년 24억 스위스프랑(약 24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인격감원을 단행하겠다는 것.

이날 로슈측은 감원이 현재 미국에서 재직하고 있는 영업직과 마케팅직, 생산직 사원들에게, 사업부문별로는 제약 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슈측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3일 발표되었던 전사적 차원의 탁월성 실행 프로그램(Group-wide Operational Excellence Initiative)과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감원플랜에 800여명의 인원을 이동배치하고, 700여명의 자리에 대해서는 외부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번 감원에 따른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미칠 전체 인원수만도 총 6,300여명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이 중 미국에서 감원대상에 포함될 인원수는 3,550여명, 스위스를 제외한 유럽에서 1,300여명이다.

다만 일부 감원은 자연감소에 따른 공석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조조정 플랜의 일환으로 미국과 독일에 소재한 일부 공장들이 개편될 것이며,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州와 콜로라도州 소재 공장들은 매각이 강구될 것이라고 로슈측은 밝혔다.

로슈측은 이번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데 2000~2012년 기간 동안 총 27억 스위스프랑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감원의 여파로 2,650여명의 영업‧마케팅직 재직자들과 1,350여명의 생산직 재직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이번 감원플랜이 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약가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시장환경의 변화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단행되는 것”이라는 말로 불가피성을 부연설명했다.

아울러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률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여를 중단하는 환자수가 높게 나타난 관계로 지난 9월 막바지 임상시험 단계에서 중단되었던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신약 태스포글루타이드(taspoglutide)의 영향이 컸음을 시사했다.

슈반 회장은 또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으로 인한 영향으로 올해 회사의 매출이 5억 스위스프랑 정도, 내년에는 10억 스위스프랑 가량의 매출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약가압력의 수위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슈반 회장은 항암제를 비롯한 일부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과 RNA 간섭기술 개발 등이 중단되어 처분되거나 새로운 제휴대상에 대한 물색작업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슈측은 한자릿수 중단대 매출성장을 구현하는 등 2010 회계연도의 경영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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