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빅토자’ 항당뇨 효과 “빅토리”
당화혈색소‧혈당 수치‧체중감소 등 비교우위 보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4-23 12:11   수정 2010.04.23 16:21

노보 노디스크社의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와 머크&컴퍼니社의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은 모두 인트레틴 기반 치료제에 속하는 항당뇨제들이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을 지닌 인크레틴은 최근들어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이들 ‘빅토자’와 ‘자누비아’가 발휘하는 효능의 우위를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버몬트대학 의대의 리차드 E. 프래틀리 박사 연구팀(당뇨‧대사 병진의학연구실)이 의학저널 ‘란셋’誌 온-라인版에 24일 게재한 연구논문이 바로 그것.

이 논문의 제목은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수치를 충분히 조절하지 못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라글루타이드와 시타글립틴의 비교연구: 26주, 무작위 분류, 평행집단 시험’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도체 타입의 항당뇨제인 ‘빅토자’를 1일 1회 투여한 그룹이 디펩티딜-4(DPP-4) 저해제의 일종인 ‘자누비아’를 1일 1회 복용한 그룹에 비해 당화헤모글로빈(HbA1c;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와 공복시 혈당 수치가 한층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감소했을 뿐 아니라 체중감소 효과 또한 비교우위를 보였다는 것이 연구결과의 요지.

아울러 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 측면에서도 대동소이하거나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빅토자’ 투여群은 당화헤모글로빈 수치를 미국 당뇨협회(ADA)가 정한 목표치인 7.0% 이하로 조절하는데 성공한 이들의 비율 또한 56%(1.8mg 투여) 및 44%(1.2mg 투여)에 달해 ‘자누비아’ 100mg 복용群을 2배 가까이 상회했다고 한다.

시험을 총괄한 프래틀리 박사는 “이번 시험을 통해 ‘빅토자’가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유의할만한 체중감소 효과와 함께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도 ‘자누비아’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아직도 상당수의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수치를 끌어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빅토자’가 새롭고 효과적인 대안약물의 하나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프래틀리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프래틀리 박사팀의 연구를 유럽 각국과 북미에서 총 665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착수된 것이었다. 피험자들은 3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1,500mg의 메트포르민을 매일 복용했음에도 불구, 혈당 수치를 충분히 조절하는데 실패한 환자들이었으며, 연령대는 18세에서부터 80세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제품명을 고지하고 26주 동안 각각 ‘빅토자’ 1.2mg(225명) 및 1.8mg(221명)을 1일 1회 투여하거나, ‘자누비아’ 100mg(219명)을 1일 1회 복용토록 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면밀히 평가했다. 피험자들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예외없이 메트포르민을 병용했다.

그 결과 ‘빅토자’ 1.8mg 및 1.2mg 투여群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각각 1.50%와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0.90%가 떨어진 ‘자누비아’ 100mg 복용群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평균적인 공복시 혈당 수치 감소도의 경우 ‘빅토자’ 1.8mg 및 1.2mg 투여群은 각각 2.14mmol/ℓ(38.5mg/dℓ)과 1.87mmol/ℓ(33.7mg/dℓ) 낮아진 것으로 측정되어 ‘자누비아’ 복용群의 0.83mmol/ℓ(15mg/dℓ)와 비교할 때 한층 유의할만한 수준을 보였다.

‘빅토자’ 1.8mg 및 1.2mg 투여群은 또 시험기간 동안 각각 3.38kg(7.44lbs)과 2.86kg(6.29lbs)의 체중이 감량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자누비아’ 복용群은 같은 기간에 0.96kg(2.11lbs)가 줄어드는 데 그쳐 이 역시 ‘빅토자’ 투여群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당뇨병 치료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빅토자’ 1.8mg 투여群은 ‘자누비아’ 복용群에 비해 훨씬 후한 평가를 받았으며, ‘빅토자’ 1.2mg 투여群의 경우에는 ‘자누비아’ 복용群과 동등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약의 편리성 측면에서도 ‘빅토자’는 주사제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자누비아’에 비해 별다른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빅토자’ 1.8mg 및 1.2mg 투여群은 구역 부작용이 27%(59명)와 21%(46명)에서 관찰되어 ‘자누비아’ 복용群의 5%(10명)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구역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나타났을 뿐이어서 수 주가 경과한 후에는 두 그룹 사이의 발생률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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