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레브렉스'에 대장암 예방효과
전암성 대장폴립 발생 억제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8-30 06:46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가 대장암으로 전이될 확률이 매우 높은 증상인 대장폴립을 예방하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가 영국에서 착수됐다.

이 연구는 유럽과 미국, 호주 등에서 2,000여명의 자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장 내벽에 발생하는 대장폴립은 영국의 경우 발생률이 5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폴립이 발생하면 전기소작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단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매 3~5년마다 정기적으로 재발 여부를 체크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쎄레브렉스'는 염증이 발생했을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COX-2 효소가 형성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약물. 그런데 이 COX-2 효소는 폴립과 같은 전암성 조직에 의해서도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구도 이 COX-2 효소의 생성을 억제하면 암으로의 전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착수된 것이다.

영국 왕립암연구기금 대장암연구부의 부책임자로 이번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웬디 앳킨 박사는 "이미 대장암으로 전이될 확률이 아주 높은 가족성 선종성 폴립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서 '쎄레브렉스'가 폴립의 생성을 억제하고,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또 "동물실험 결과 '쎄레브렉스'는 결장폴립과 결장암을 예방하는 약물로도 유망함이 입증됐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시험참여자들에게 3년 동안 '쎄레브렉스'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게 된다.

앳킨 박사는 "COX-2 저해제인 '쎄레브렉스'가 이미 폴립을 제거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대장폴립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약물로 사용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이 3년 후 시험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암연구기금의 메리 베링턴 박사는 "이미 비 스테로이드성 항 염증약물을 정기적으로 투여받을 경우 대장폴립이나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한 연구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며 "이번 연구는 좀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인터넷신문 2000년 7월 15일자 참조>

그녀는 "대부분의 대장암 환자들은 말기단계에야 진단되는 사례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노정되어 왔음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늘날 대장암은 영국에서 폐암에 이어 암 사망원인 2위에 올라 있는 형편이다. 매년 새로 대장암을 진단받는 환자수가 약 30,000명에 달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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