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5일 지속형 응급피임제 미국 발매 예약
佛 HRA 파르마와 ‘엘라원’ 제휴계약 체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2-03 12:02   수정 2010.02.03 17:30

미국 뉴저지州 모리스타운에 소재한 유력 제네릭업체 왓슨 파마슈티컬스社(Watson)가 5일 지속형 응급피임제의 미국시장 독점발매권을 확보했다.

현재 유럽시장에서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의 일종인 응급피임제 ‘엘라원(R)’(ellaOne(R); 아세트산염 울리프리스탈 30mg)을 발매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소재 제약기업 아쉬에르아 빠르마社(HRA Pharma)와 1일 제휴계약을 체결한 것.

‘엘라원’은 유럽시장의 경우 이미 허가를 취득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발매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이제 FDA 허가신청 절차가 진행 중인 응급피임제이다.

특히 ‘엘라원’은 효능이 최대 120시간(5일)까지 지속될 수 있음이 입증되어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응급피임제 기대주이다. 이른바 ‘모닝 애프터 필’로 불리는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의 ‘플랜 B’(레보노제스트렐 1.5mg)는 性 관계 후 72시간(3일) 이내에 2회 복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응급피임제이다.

‘엘라원’의 지속효과를 입증한 ‘아세트산염 울리프리스탈과 레보노제스트렐의 응급피임 효과 비교연구’ 연구논문은 지난달 29일 의학저널 ‘란셋’誌 온-라인版에 게재됐었다. 이 논문은 영국 에딘버러대학 의대의 애너 F. 글레이셔 교수팀(생식‧발달학)이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에서 총 1,696명의 16~36세 사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가 담긴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 ‘엘라원’ 복용群은 복용시점이 性 관계 후 5일 이내였을 때 임신한 이들의 비율이 ‘플랜 B’ 복용群에 비해 거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한편 왓슨은 ‘엘라원’의 미국시장 독점발매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매출이 일정한 목표치에 도달할 때마다 대가를 HRA측에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일정 몫의 로열티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미국시장에서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전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또한 왓슨측이 부담할 것을 약속했다.

왓슨 파마슈티컬스社의 프레드 윌킨슨 부회장은 “HRA 빠르마측과 ‘엘라원’의 미국시장 마케팅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은 여성건강 관련제품 분야에서 우리의 위치를 강화하려는 전략에 안성맞춤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HRA 빠르마社의 에랭 가이네 회장도 “왓슨과 손을 잡은 것은 글로벌 마켓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엘라원’의 세계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임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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