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안과 치료제 부문 강화 고삐 바짝
네슬레 계열사 알콘 지분 100% 완전인수 플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1-05 10:11   수정 2010.01.05 17:37

노바티스社가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社 계열의 안과 치료제 전문제약기업 알콘社(Alcon)를 완전인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네슬레측에 한 주당 180달러‧총 281억 달러의 조건으로 알콘 지분 52%에 대한 추가인수를 네슬레측에 제안하겠다는 것.

이에 앞서 노바티스는 지난 2008년 4월 알콘 지분 25%를 110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따라서 추가 지분인수가 성사될 경우 노바티스의 알콘 지분률은 77%에 이르게 된다. 사실 지분 52%에 대한 추가적인 매입은 노바티스측이 처음 알콘 지분 25%를 매입할 당시 2010년 1월부터 2011년 7월말에 이르는 기간 동안 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포함시켰던 조항이다.

게다가 이날 노바티스측은 잔여지분 23%에 대해서도 한 주당 153달러‧총 112억 달러의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할 방침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은 “알콘 인수를 통해 우리의 헬스케어 부문 포트폴리오는 물론이고,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안과 치료제 부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지금이야말로 재직자와 투자자들을 위한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알콘을 완전인수할 최적의 시기라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라이문트 브로이 최고 재무책임자(CFO)도 “안과 치료제 부문은 추후 5년여 동안에도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알콘은 지난 2008년도의 경우 제약사업 부문에서만 2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견실한 업체이다. 여기에 안과수술용품, 콘택트 렌즈 및 OTC 안약‧안과용 비타민제 등의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안과수술용품 부문의 2008년 매출액만도 29억 달러에 달했을 정도.

따라서 알콘을 완전인수하면 오는 2012년 항고혈압제 ‘디오반’(발사르탄)의 미국시장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노바티스측은 기존의 콘택트 렌즈 사업부인 CIBA 비전社와 시너지 효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노바티스측은 현재 보유한 알콘 지분률만으로도 제 기능 및 공정 통합을 통해 앞으로 3년 이내에 연간 2억 달러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률을 100%로 끌어올릴 경우 매년 1억 달러 안팎의 추가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덤으로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알콘측 이사회는 현재 노바티스의 제안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검토작업이 종료되면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공식입장을 내놓겠다는 것.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노바티스측이 제안한 조건이 적정한 가격이라는 견해와,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상반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