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섭취하면 혈압‧심박수 ↓
각종 심혈관계 질환 예방효과 기대할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9-18 15:34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신장병 환자들에게서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떨어졌다는 내용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렇다면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경우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고혈압이 만성 신장병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연구결과인 셈.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학 의대의 트레버 A. 모리 박사 연구팀은 국제 고혈압학회(ISH)와 유럽 고혈압학회(ESH)의 기관지인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과 코엔자임Q10을 섭취토록 했을 때 혈압과 심장박동수에 미친 영향’.

모리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과 코엔자임Q10의 상호작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의 연구팀은 평균연령 56.5±1.4세, 평균 체질량 지수(BMI) 27.3±0.5 kg/m²로 나타난 만성 신장병 환자 85명을 피험자 그룹으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오메가-3 지방산 4g, 코엔자임Q10 200mg, 오메가-3 지방산 4g+코엔자임Q10 200mg 또는 위약(僞藥)에 해당하는 올리브 오일 4g을 8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에 사용된 오메가-3 지방산은 아이코사펜타엔산( EPA) 1,840mg, 도코사헥사엔산(DHA) 1,520mg, 도코사펜타엔산(DPA) 152mg을 각각 함유한 상태의 것이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만 섭취했던 그룹은 수축기 혈압/확장기 혈압이 3.3±0.7/2.9±0.5 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박동수의 경우 1분당 4.0±0.5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중성지방 수치도 24%나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코엔자임Q10을 함께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수축기 혈압/확장기 혈압이 2.7/3.4 mmHg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어 코엔자임Q10이 혈압에 유의할만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심장박동수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 박사는 “당뇨병을 앓지 않으면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 신장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경우 혈압을 감소시켜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출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오메가-3 지방산 장기섭취가 신장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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