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약국 "일방적으로 선정하면 어찌 합니까?"
한 지역 보건소, 약사회 상의 없이 일방적 지정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20 14:48   수정 2009.08.21 15:29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지역별 거점약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 지역 보건소가 약사회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작업을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종 플루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환자 발생시 합병증 최소화를 위해 항바이러스제 조제를 담당하는 거점약국 선정작업은 이번 주 초부터 지역별로 진행돼 현재까지 전국에 약 600곳에 가까운 약국이 지정됐다. 대부분의 시군구 별로 적어도 1~2개 약국이 거점약국으로 지정된 것이다.

하지만 거점약국을 통한 감염이나 경영에 도움이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약국에서 거점약국으로 참여하는 것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 지역 보건소가 약사회와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2곳의 거점약국을 선정해 해당 지역 약국으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다.

해당 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거점약국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약사회에서 진행한 선정작업에 무려 18곳의 약국이 신청했다.

문제의 발단은 약사회 차원에서 진행한 거점약국 신청접수와는 별도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거점약국을 사전협의 없이 지정하면서 불거졌다. 18곳의 거점약국 신청약국과는 상관없이 보건소에서 약국과 접촉해 2곳의 거점약국 선정작업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약국 이미지 상승 등의 장점을 고려해 거점약국 신청에 동참한 약국에서는 선정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며 원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거점약국 신청에 참여한 한 약사는 "교통편이나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접근성이 양호한 것으로 생각해 거점약국 신청에 동참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보건소가 거점약국을 결정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전했다.

해당 약사회에서는 문제가 확대되자 어제 밤 긴급 회의를 갖고, 거점약국 선정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예상외로 거점약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일단 2곳의 거점약국 명단을 상급 약사회로 통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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