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약국 직영도매로 돌파구 마련?, '글쎄'
뒷마진 근절로 설립 움직임, '담보 마진 관리비 등 만만치 않아'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12 08:30   수정 2009.08.13 08:48

‘성공할 수 있을까’ 리베이트 근절 분위기로, 문전약국들의 직영 도매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도매상으로부터 제공받아 오던 뒷마진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경영상 어려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느끼는 문전약국들이 '반전'을 꿈꾸며 직영도매를 설립했거나 설립하려는 분위기가 있지만, 성공여부는 별개라는 것.

실제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문전약국 직영도매가 일부 설립됐지만 성공한 예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제약사 도매 약국 모두로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받으면서도 설립하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담보 마진 관리비 등을 볼 때 성공적인 운영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리베이트에서 벗어난다는 장점은 있고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나는 생각이 들지만 제약사들이 담보를 요구할 것이고, 마진도 제대로 못 받는다. 또 관리비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전에 문전약국들이 설립한 직영도매를 보면 성공한 적이 없다. 너무 쉽게 생각했기 때문인데,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매 설립 즉시 약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제약사들이 담보를 100% 요구(담보는 현재 도매상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부분)할 가능성이 많고, 마진도 기존 도매보다 후하게 해주지 않을 상황에서 관리비도 상당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여건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직영도매 설립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문전약국들이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인사는 “중요한 것은 그간 너무 많은 것을 챙기려 했다는 것이다. 현재 리베이트 척결 분위기로 볼 때 문전약국의 직영도매 설립 움직임은 계속 있을 것으로 보는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뒷마진을 제공받지 못할 경우 문전약국의 경영상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리베이트를 배제한 상태에서의 인식과 경영 틀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그간 수%대의 뒷마진을 받아온 문전약국들은 뒷마진을 받지 못하면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정부와 관련업계가 같이 논의하며 해결해 나갈 부분이다”며 “ 하지만 리베이트과 연관해 문전약국들의 권리금 얘기가 나오는데, 문전약국을 사고 팔 때 권리금에 리베이트가 포함된 문전약국들도 있다. 이런 문전약국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보다 시세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갈 정도로 높은 문전약국들이 있고, 여기에는 리베이트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원의 여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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