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신설과 증원이 이슈가 되면서 약계가 각 분야에 따라 사뭇 다른 이견을 보이고 있다.
6년제 시대를 맞아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약학대학과 인력난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병원·제약사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약사회와 개국가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장 2년간 신입생이 없거나 근무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쪽과 약국간 경쟁이 불보듯 뻔하고 희소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약대 증원은 서서히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00명 수준으로 얘기되고 있는 증원 규모는 복지부의 확정안이 나와 봐야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지만 적어도 증원은 한다는 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 증원,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
최근 약대 신설과 증원이 이슈가 된 것은 고려대와 연세대 양대 사학이 약학대학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다. 여기에 복지부가 약대 정원을 증원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원과 신설은 '예정된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됐다.
복지부는 약학대학 입학정원을 2011년 학년도부터 일단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증원 폭은 이달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약대 신설·증원을 언급하면서 기정사실화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약대 신설과 증원은 약사인력 공급이 부족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제약산업 R&D 인력이나 병원약사 등의 인력난이 있어 최소한 400명 정도를 증원해 전국 약대 정원을 1,600명 수준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약사회 등 전문직 단체에서는 증원에 기본적으로 반대해 왔지만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펴놓고 논의할 시기가 됐고, 전국 20개 약대 가운데 정원이 80명을 넘는 약대가 단 4개(중앙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뿐인 상황에서 평균 정원이 80명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또, 약학대학을 신설하는 문제는 생명공학이나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는 대학에서 학문과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 경쟁 심화·희소성 떨어져 '반대'
이같은 증원·신설 논의에 대해 개국약사나 약사회의 입장은 완강한 편이다.
특히 개국약사의 경우 10여년 뒤 약국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1차적인 이유 외에도 전문직인 약사의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인력부족을 해결하는 접근방법이 잘못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병원이나 제약사에서 겪고 있는 인력난은 기본적으로 약사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급여나 처우가 열악한 탓에 이들 직종으로 진출하려는 약사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 처우를 개선하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증원 자체가 해결책이 될수 없다는 얘기다.
◇ 기존 약대는 '약대 신설 반대'
약대 신설과 관련한 기존 약학대학의 입장은 이와는 또 다르다.
겉으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6년제가 처음 도입됐고 관련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약대를 신설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것이 기존 약대 관계자들의 숨은 생각이다.
배출 약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 약대 정원을 증원해 6년제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이후에 약대 신설은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라는 것.
하지만 기존 약학대학 마다 입장이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어 통일된 의견을 갖고 힘있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묶여 있는 약대 증원 문제가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풀고, 해답을 얻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지난해 중반까지 약사회 수장을 지낸 원희목 의원이 14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증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국약사를 중심으로 상당수 약사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표출된 점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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