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기업 다이이찌 산쿄社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6월 인수했던 인도 최대 제약회사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의 주가에 큰 폭의 평가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2008 회계연도(3월말 기준)에 3,358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 영업이익 또한 883억2,300만엔으로 43.7%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이찌 산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8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1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다이이찌 산쿄는 지난해 총 8,421억4,700만엔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4.3% 감소했으며, 경상이익도 546억2,100만엔으로 67.7%나 뒷걸음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이이찌 산쿄가 이처럼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의료비 억제정책이나 허가기준의 엄격화 등의 경향이 부각되면서 신약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선진국 시장에서 후발의약품의 점유율이 확대된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이찌 산쿄는 내년에도 당기순이익이 400억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산해 의약품 시장의 환경악화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다이이찌 산쿄측은 항고혈압제 ‘베니카’(또는 ‘올메텍’; 올메사르탄)의 매출신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14%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일라이 릴리社와 공동개발한 항혈소판제 ‘에피엔트’(프라수그렐)과 랜박시 제품들의 출시를 통한 매출신장에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