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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불과 3개월전인 정기총회 자리에서 열린 설명회와 180도 달라진 약사들의 반응이었다. 오는 5월 1일부터 시작될 DUR 2차 시범사업에 관한 이야기다.
10일 고양시약사회 '제2차 회원 연수교육' 자리에서 DUR 2차 시범사업의 시연회가 열렸다.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고양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인 설명과 실제 시연을 통해 이해를 돕기 위한 자리였다.
3개월전에 비해 고약시의 약사들은 이 사업에 약사들이 참여해야만 하는 분명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 당시에는 '왜 고양에서 진행하느냐'는 볼멘소리부터 환자의 대기 시간 증가에 따른 불안감, 금전적 도움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며 혼란 속에서 설명회가 진행됐었다.
그러나 5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DUR 2차 시범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리에 참석한 300여 고양시 약사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진지했다.
제도 시행에 따른 의구심을 보이던 모습에서 이제는 시행을 담담히 기다리며 앞으로 직접 동참해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시연회에서는 감정적으로 내뱉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시범사업에 대해 약사들의 관심이 많음을 보여줬다.
한 약사는 실제 병원에 전화해서 통화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금기약을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 많다는 점을 역설하며 복지부의 취지가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한 약사는 '금기'라는 용어에 대해 "금기약이라는 표현 자체가 환자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와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며 "의사와 환자, 약사와 환자, 의사와 약사 간 갈등을 불러올 수 있어 금기라는 표현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은 의사가 응대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환자에게 설명 후 약을 지어준 이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법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약사들은 이처럼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내며 열의를 보였지만 정작 시연회는 준비 부족을 드러내며 제대로 된 진행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함삼균 회장은 이날 "DUR 시범사업은 의·약사 간의 주도권 싸움이 아니다"며 "약사들이 의사의 처방권을 무시하는 것은 안된다"고 사업 진행에 있어 협조를 강조했다.
복지부 의약품정책과 오창현 사무관은 "여건이 맞아 고양시를 선택했고 어렵게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다"며 "오는 20일부터 이달말까지 프로그램을 탑재해 자유롭게 사용을 해보시고 충분히 준비를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5월 1일이 되어서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심평원과 업체에서 최대한 AS를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DUR 2단계 시범사업은 진료과목 간 또는 요양기관 간 처방전의 병용금기, 성분중복 처방 의약품 등의 점검을 하는 것으로 내달 1일부터 6개월동안 고양시 전체 약국 328곳과 일산동구 의료기관 130여 곳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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