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50억$ 채권 무엇에 쓰는 자금인고?
알콘 지분 인수 등 M&A 소요비용 충당목적 추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2-06 17:37   수정 2009.02.09 10:35

노바티스社가 회사 내부적인 목적을 사유로 미국 금융시장에서 총 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5일 공개했다.

그렇다면 회사채를 발행한 배경과 함께 이를 통해 조성될 자금의 사용처를 두고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하는 소식인 셈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4.125%의 금리(coupon)가 보장된 5년 만기채 20억 달러와 5.125%의 금리를 조건으로 하는 10년 만기채 30억 달러 등 두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채권은 노바티스측이 아무런 조건없이 지급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발행됐다. 현재 무디스社와 스탠다드&푸어스社, 피치社 등 3대 신용평가기관들은 노바티스社의 신용평가등급을 모두 ‘안정적’(stable outlook)으로 보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노바티스社의 채권 발행이 M&A와 관련해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글로벌 제약업계의 최근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노바티스社만 하더라도 내심 로슈社와 빅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로슈측은 지난달 28일 양대주주 가문의 지분 보유기간 무기한 연장을 발표하면서 M&A 외풍과 관련한 추측의 여지를 차단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금융街의 애널리스트들은 자금이 M&A에 소요될 가능성에 비중을 두는 추정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와 관련한 회사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리라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노바티스측이 중간 이하급 M&A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근거로 들면서 안과 치료제 전문제약사로 텍사스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콘 래보라토리스社(Alcon)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데 사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알콘社는 세계 최대의 메이저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社의 자회사. 녹내장 치료제 ‘트라바탄’(트라보프로스트)과 눈 알러지 치료제 ‘파타톨’(올로파타딘), 안과 치료용 항생제 ‘비가목스’(목시플록사신) 등을 발매하면서 한해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안과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노바티스측은 지난해 4월 초 알콘 지분 25%를 한 주당 143.18달러, 총 110억 달러에 매입했었다. 당시 노바티스측은 네슬레가 보유한 알콘 지분 52%를 오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7월 사이에 280억 달러 이하의 가격에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장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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