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개별 회원국들은 수요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네릭 의약품들의 시장진입을 저해하고 있는 각종 장애물(hurdles)을 하루빨리 제거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 제네릭의약품협회(EGA)의 그레그 페리 회장이 지난달 29~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제 8차 EGA 학술‧법무회의에서 밝힌 말의 골자이다.
이번 회의에서 페리 회장은 “EU시장에서 제네릭이 전체 의약품 소비량의 50% 가까운 비율을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약제비 비중은 18%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라며 “덕분에 EU 각국 환자들은 한해 250억 유로(약 321억 달러)의 약제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제네릭은 EU 상호인증절차(Mutual Recognition Procedure)에 따른 신제품 신청건수의 70%를, 국가별 승인절차(Decentralised Procedure)에 따른 신제품 신청건수의 85%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가지 제품들을 놓고 줄잡아 30여곳에 달하는 제네릭 메이커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유럽의 제네릭업계는 최근 EU 집행위원회의 조사결과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심각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는 형편이라고 페리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즉,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진입을 막거나 지연시키려는 메이저(brand-name) 제약기업들의 공정경쟁 저해활동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페리 회장은 “의료부문의 예산절감을 바라는 경제적 압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제네릭 제형을 찾는 환자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EU 회원국들의 약무당국은 제네릭업계의 경쟁을 보장하고, 특허가 만료된 후 제네릭 제품들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리 회장은 지난해 12월 EU 집행위원회가 도입한 일련의 제약산업 개혁案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제약업계와 환자들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모든 정보를 환자들에게 개방하자는 EU 집행위의 제안과 관련해서는 마케팅 과정에서 정보가 오용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