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영업 담당자들이 바야흐로 수난시대를 맞고 있는 분위기이다.
펜실베이니아州에 본사를 둔 건강정보 서비스 업체 SDI 헬스社가 지난 23일 공개한 통계치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계의 영업직 종사자 수가 지난 2005년 사상 최고치인 10만2,000명에 달했던 것이 2008년에는 9만3,000명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문제는 올 한해 동안 상당한 수준의 추가적인 영업직 감원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영업인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제품 파이프라인의 위축과 이로 인한 영업예산 감축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오히려 제네릭 제형들의 득세가 꼽혔다.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로 인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영업인력 감소 폭이 제네릭 메이커들의 영업직 충원규모를 훨씬 상회했기 때문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SDI 헬스社 분석부의 제이슨 팍스 부국장은 “제네릭 제형들이 시장에 가세하면 메이저 제약기업들은 그들의 영업활동 전반을 재평가해야 하기 마련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제네릭 제형들의 줄이은 발매야말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영업인력 운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반면 최근 1~2년 새 두드러졌던 제품 파이프라인의 위축과 영업예산의 절감 등은 반드시 영업인력의 감축으로 귀결되는 요인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DI 헬스측의 통계는 때마침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감원발표 또는 감원방침 시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화이자社의 경우만 하더라도 새해들어 이미 영업직과 연구직 종사자들에 대한 감원플랜을 속속 내놓은 데 이어 26일 와이어스社 인수를 발표하면서도 통합절차의 일환으로 올해 안에 두차례에 걸쳐 상당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