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가 인수 관철의지를 거듭 표명해 왔던 제넨테크社와 관련, 조건 상향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그 진위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영국의 한 권위있는 경제신문은 지난 9일자에서 “로슈가 미보유 제넨테크 지분 44%를 한 주당 95달러 정도의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주당 95달러라면 어림잡더라도 로슈가 제넨테크 잔여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최대 500억 달러 정도까지 지출을 감수해야 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9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넨테크 주가는 2.3%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 신문은 그 같이 보도한 구체적인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로슈측도 이번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 이 신문은 “로슈가 다음달 초 회사의 2008 회계년도 경영실적을 공개하기 이전에 제넨테크측 이사진에 상향조정된 조건을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에 앞서 로슈측은 지난해 7월 21일 한 주당 89.0달러, 총 437억 달러의 조건으로 제넨테크측에 잔여지분 인수를 제안했었다. 당시 제넨테크측은 신중한 검토 끝에 회사의 가치를 평가절하한 것이라며 8월 로슈측 제안을 거부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신문은 “로슈가 제넨테크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300억~350억 달러 가량의 비용을 추가로 외부에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충당을 위해 40억 달러 상당의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측했다.
현재 로슈측이 운용 가능한 순수 보유현금은 90억 달러 정도의 규모로 관측되고 있다. 로슈는 지난 1990년이래 제넨테크 지분 다수를 보유해 왔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한 주당 95달러의 조건도 충분히 못한 수준의 것이라며 한 주당 100달러 이상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측이 제넨테크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등 2개 제품들만으로 한해 100억 달러대 매출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노바티스社와 펼쳐왔던 스위스 넘버원 제약기업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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