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들에게 모노클로날 항체 타입 항암제의 일종인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결과 사망률과 증상 악화율이 항암제 단독투여시보다 4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임상 3상 시험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시장에서 ‘맙테라’를 코마케팅하고 있는 제넨테크社와 바이오젠 Idec社는 이 같은 연구결과가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혈액학회(ASH) 제 50차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됐다고 6일 밝혔다.
한 예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성인 백혈병으로 손꼽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 치료전력이 없었던 환자 817명을 대상으로 ‘맙테라’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결과 증상악화없이 생존한 기간이 평균 42.8개월에 달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투여群의 32.3개월을 크게 상회했다는 것.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해 치료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눈에 띄지 않았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5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별도의 임상시험에서도 ‘맙테라’ 병용투여群은 사망률 및 증상 악화율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투여群에 비해 35%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두 번째 시험에서 환자들이 증상악화없이 생존에 성공한 기간은 ‘맙테라’ 병용투여群이 평균 30.6개월에 달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투여群의 20.6개월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제넨테크社의 데이비드 셴케인 임상 종양‧혈액학 담당부회장은 “이번 연구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하나일 것”이라며 “이 연구가 신규진단 환자들과 재발성 환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맙테라’는 미국시장의 경우 ‘리툭산’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고 있다. 올해 3/4분기에 미국시장에서만 6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바이오젠 Idec社의 R&D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세실 피케트 박사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맙테라’를 병용투여하는 방식의 1차 및 2차 선택약 요법이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