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를 단독복용하거나 다른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병용할 경우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매우 괄목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시 말해 이들 두 요법이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경동맥 혈관내막의 비후도를 나타내는 지표인자이자 죽상경화증(즉, 동맥경화) 발병의 바로미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동맥 내‧중막 두께(CIMT)를 개선하는데 발휘한 효과가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에 비해 확연한 비교우위를 보였다는 것.
그렇다면 올초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의 효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난 인핸스(ENHANCE) 연구결과가 공개된 이후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던 ‘제티아’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셈. ‘제티아’는 머크&컴퍼니社와 쉐링푸라우社가 코마케팅하고 있는 제품이다.
미국 메릴랜드州에 소재한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의 제롬 L. 플레그 박사팀은 3일 ‘미국 심장병학회誌’ 온-라인版에 발표한 ‘스타틴系 약물 단독복용 또는 에제티미브 병용이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동맥 죽상경화증에 나타내는 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플레그 박사팀은 심부전‧뇌졸중 등 심혈관계 제 증상 발병전력이 없는 427명의 4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들을 피험자 그룹으로 충원한 뒤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연구는 피험자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70mg/dL 또는 100mg/dL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목적에서 36개월 동안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단독복용토록 하거나, ‘제티아’와 병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시험기간이 종료되었을 때 ‘제티아’와 스타틴系 약물 병용群의 경우 경동맥 내‧중막 두께(CIMT)가 착수시점에 비해 평균 0.025mm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스타틴系 약물 단독복용群의 평균 0.012mm 감소를 상당정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대조그룹에 속했던 표준요법제 복용群의 CIMT는 오히려 평균 0.039mm 증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CIMT가 증가했다는 것은 죽상경화증의 발병이 본격적인 진행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에도 ‘제티아’와 스타틴系 병용群은 31(23~37)mg/dL, 스타틴系 약물 단독복용群은 32(27~38)mg/dL가 각각 감소해 1(-3~+6)mg/dL 증가한 표준요법제 복용群에 비해 훨씬 유의할만한 수준의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한 피험자들에게 ‘제티아’를 복용토록 하지 않았을 경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했던 70mg/dL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