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심혈관계 치료제 분야의 R&D에 전력을 쏟아부을 것이다.”
머크&컴퍼니社 연구소의 한국系 피터 S. 킴 소장이 8일 자사의 심혈관계 치료제 1호 신약인 이뇨제 계열의 항고혈압제 ‘다이유랄’(Diural) 발매 50주년 기념소연 석상에서 못박은 다짐이다. 지금도 8개 심혈관계 신약의 개발이 ‘현재진행형’일 정도라는 것.
실제로 현재 머크&컴퍼니社는 각종 심혈관계 치료제들로 한해 240억 달러의 매출액 가운데 7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다이유랄’ 이후로 30개에 가까운 심혈관계 치료제 신약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기념소연은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개막된 미국 심장협회(AHA) 연례 학술회의 자리를 빌어 마련된 것이었다.
킴 박사의 이날 언급은 머크&컴퍼니社가 화이자社의 선례를 뒤쫓을 것인지 여부를 놓고 안팎의 궁금증이 한창 증폭되고 있던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화이자社의 경우 지난 9월말 암, 알쯔하이머, 통증, 당뇨병, 정신분열증, 염증 및 면역질환 등 6개 치료제 분야에 전력투구하는 대신 심부전, 비만, 고지혈증, 빈혈 등의 심혈관계 질환들을 비롯한 10개 치료제 분야에 대한 연구는 조기에 접겠다는 요지의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머크&컴퍼니社의 리차드 패스터낙 심혈관계 임상시험 담당부회장은 현재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는 신약후보물질들 다수를 예로 들며 강한 자신감을 펼쳐보였다. 한 예로 급성 심부전 환자들의 사망을 예방하고 재입원률을 낮추는 용도의 신약으로 R&D가 한창인 롤로필린(rolofylline)의 경우 막바지 단계의 임상시험에 이미 진입했을 정도여서 내년 중 허가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것.
콜레스테롤 저하제 신약후보물질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도 R&D가 활기를 띄고 있지만, 허가신청서 제출까지는 아직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7월 EU에서 허가를 취득했음에도 불구, 4월말 FDA로부터 승인신청이 반려되었던 또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 ‘MK-0524A’는 오는 2012년 이후에야 미국시장 허가취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코답티브’(Cordaptive)라는 이름으로 FDA에 허가가 신청되었던 ‘MK-0524A’는 유럽시장의 경우 ‘트레답티브’(Tredaptive)라는 브랜드-네임이 붙여져 발매에 들어간 상태이다.
총 1,200여명의 연구진들이 R&D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해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연구비를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머크&컴퍼니社가 내놓을 차기 심혈관계 치료제 신약은 무엇일지에 관심을 기울여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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