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일본 FTA 추진 제약산업 밀월 ‘급물살’
협정 체결시 제약 부문 큰 파급효과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0-08 15:59   수정 2008.10.10 11:39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매듭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일본‧한국과의 FTA 협상에 혼신의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인도의 G. K. 필라이 상공부 차관이 지난달 말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말이다.

특히 이날 필라이 차관은 일본과 FTA가 체결될 경우 제약산업이 큰 혜택을 입게 될 분야의 하나라며 기대감을 표시해 시선이 쏠리게 했다.

다시 말해 일본과 FTA가 성사되면 지난 2006년 85억 달러 수준을 형성했던 양국간 통상규모를 오는 2010년에는 200억 달러로 대폭 확대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주요 협력분야의 하나인 제약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일본이 인도로부터 들여오는 의약품 수입규모는 한해 2억 달러 정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줄잡아 644억 달러대로 추정되는 일본의 연간 의약품시장 볼륨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 수준에 불과한 수치!

사실 인도 제약기업들은 그 동안 일본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기에 어려움이 따랐고, 이 때문에 제약산업 분야의 양국간 협력관계도 미진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필라이 차관은 “일본이 인도의 농업‧자동차 분야에 대대적인 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우려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말로 일본과의 FTA 협정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지어질 수 있기를 적극 희망했다.

아울러 FTA 성사를 통해 더욱 많은 일본의 對 인도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일본産 쌀이나 자동차의 대량유입이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필라이 차관은 못박았다.

게다가 이날 필라이 차관은 “일본의 제약시장이야말로 우리의 레이다망에 포착되어 있는 매력적인 협력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시장에 ‘메이드 인 인도’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열리면 큰 이득(advantage)이 기대된다는 것.

한편 필라이 차관의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인 이달 3일 인도 정부는 일본 굴지의 제약기업인 다이이찌산쿄社의 인도 최대 제약기업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 인수를 승인했다. 일본 제약기업들이 인도 제약업계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능히 짐작케 하는 대목.

과연 FTA 체결이, 세계적인 제네릭 의약품 생산국가인 인도가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의료비 앙등이라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일본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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