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약국체인, ‘비아그라’ 등 인터넷 판매 논란
온-라인 상담거쳐 우편발급 서비스 개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30 10:58   수정 2008.09.30 15:33

영국의 한 약국체인업체가 의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비아그라’(실데나필)와 ‘시알리스’(타달라필), ‘레비트라’(바데나필)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 구입이 합법적으로 가능토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이달 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잉글랜드 중부 커벤트리에 본사를 두고 영국 전역에 1,700여 약국체인망을 보유하고 있는 로이즈파마시社(Lloydspharmacy)가 화제의 업체. 로이즈파마시는 유럽 굴지의 의약품 유통업체로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소재한 첼레시오社(Celesio)의 자회사이다.

한해 처방건수가 1억2,000만매에 달하고, 한 주당 환자 방문건수가 200만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즈파마시는 의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性 관련질환 전문 공식 인터넷 사이트 www.drthom.com과 협약을 맺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인터넷을 통해 설문에 응한 환자들의 적합성 여부를 의사가 심사하는 과정을 거쳐 선별적으로 처방전을 우편발급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때 환자들은 1회 처방시 최대 8정까지 약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4정 기준 45파운드이며, 온-라인 처방전을 발급해 준 의사의 이름은 환자에게 고지되도록 했다.

아울러 이 서비스의 재이용을 원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1회당 최대 16정까지 구입이 가능토록 하다는 게 로이즈파마시측의 설명이다.

로이즈파마시측은 또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7%의 응답자들이 이용의사를 밝힌 반면 34%는 의사와 직접 만나 상담절차를 거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즈파마시社의 앤디 머독 약국담당이사는 “수많은 남성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얻기 위해 인터넷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대다수 온-라인 소스들이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탓에 환자들이 가짜약을 건네받을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 착수의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영국에서만 40대 이상 남성들의 40%에 달하는 800만명이 발기부전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고, 이 중 320만명 가량이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속앓이만 하고 있거나 불법적인 온-라인 소스를 헤매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사들은 일부 환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오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결과 건강을 해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립일반개원의학회(RCGP)의 스티브 필드 회장은 “의사의 진단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전후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져야 하는 것인 만큼 온-라인을 통해 발급될 경우 위험성이 내포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부적절한 처방이 이루어지거나, 다른 약물들과 상호작용이 발생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고, 예기치 않았던 부작용 발생으로 귀결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화이자社는 영국에서 ‘비아그라’의 OTC 제형을 발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쟁약물들과 제네릭 제형, 짝퉁 제품(counterfeit) 등으로부터 도전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대안의 일환으로 모색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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