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임클론 인수 철회 가능성 시사 으름장
‘얼비툭스’ 파트너 관계 불구 백지화 배제 안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17 16:07   수정 2008.09.17 17:39

“상황에 따라서는 생명공학기업 임클론 시스템스社(ImClone Systems)에 대한 인수의향을 철회할 수도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장 마르크 휴잇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제약산업 관련 투자설명회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밝힌 말이다.

이날 휴잇 이사는 “임클론이 아귀가 맞는 최적의(bolt-on) 인수타깃 가운데 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추후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인수의향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분명히 못박았다.

그는 또 임클론 인수가 무산될 경우 지난 5월 초 BMS가 장루(腸瘻) 치료제와 상처관리용 드레싱제 등을 발매해 왔던 계열사인 콘바텍社(ConvaTec)를 민간투자회사들에 매각하면서 확보한 자금을 사용할 대안은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BMS는 미보유 임클론 지분 83%에 대해 지난 7월 31일 제시했던 한 주당 60달러‧총 45억 달러의 인수조건이 마지노선이라며 상향조정할 의향이 없음을 11일 공표했었다.

당시 BMS측의 으름장은 임클론측이 회사의 가치를 지나치게 평가절하한 수준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거부의사를 내놓은 데다 익명의 한 메이저 제약기업이 한 주당 70달러‧총 61억 달러라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왔음을 언급한 직후 나온 것이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익명의 제약기업이 독일 머크 KGaA社일 가능성을 피력하면서도 임클론社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기업 사냥꾼’ 칼 C. 아이칸의 인수조건 부풀리기를 위한 핑퐁게임용 전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BMS와 임클론은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와 관련해 긴밀한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트너 관계이다. ‘얼비툭스’는 개발이 진행될 당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 등과 함께 한때 ‘기적의 항암제’로까지 불리웠던 약물답게 잇따른 적응증 추가를 통해 거대품목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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