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당 60달러가 마지노선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인수를 제안했던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의 파트너 생명공학기업 임클론 시스템스社(ImClone Systems)에 상향조정한 새로운 조건을 내놓은 일은 절대 없을 것임을 11일 못박고 나섰다.
이날 BMS의 발표는 10일 임클론측이 한 주당 60달러의 조건은 불충분한 수준의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힌 후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현재 BMS는 임클론株 17%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임클론측은 지난 7월 31일 BMS가 한 주당 60달러‧총 45억 달러의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해 왔던 것과 관련, 10일 비토방침을 공개하면서 한 익명의 메이저 제약기업이 한 주당 70달러‧총 61억 달러의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10일 공개했었다. 항간에는 이 익명의 제약기업이 독일 머크 KGaA社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BMS가 제안을 건넨 직후 임클론의 주가는 한 주당 46달러대에서 형성됐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BMS측이 한 주당 70달러 안팎의 새로운 인수조건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한창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던 상황이다. 일련의 흥미로운 ‘핑퐁게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
게다가 BMS의 제안을 비토한 임클론측의 움직임은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기업사냥꾼’ 칼 C. 아이칸이 보다 나은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모종의 노림수일 수 있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재 임클론측은 새로운 제안을 던진 익명의 제약기업측이 회사의 재무상태를 2주 동안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타진하자 이사회가 이를 수용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 익명의 제약기업측이 임클론의 재무상태를 파악한 뒤 제안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얼비툭스’는 개발이 한창 진행될 당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 등과 함께 ‘기적의 항암제’로까지 언급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던 약물이다. BMS가 임클론측에 인수를 제안했던 것도 그 만큼 ‘얼비툭스’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처음 제출했던 허가신청서가 지난 2002년 FDA에 의해 반려될 당시 내부자 거래 스캔들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는 등 화제를 모은 바도 있다.
대장암과 두‧경부암 등을 적응증으로 발매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적응증 추가가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BMS는 미국 및 캐나다시장에서 ‘얼비툭스’ 매출의 61%를 챙기고 있는 데 이어 지난 여름 허가를 취득한 일본시장에서 발매될 경우 25%의 몫을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연 BMS가 임클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바탕 흥미로운 ‘핑퐁게임’이 전개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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