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았던 임클론 시스템스 인코퍼레이티드社(ImClone Systems Incorporated)가 10일 이를 거부했음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임클론 시스템스측은 이날 “BMS측이 제시한 한 주당 60달러의 조건은 불충분한 수준의 것”이라는 언급으로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가 비토를 결정한 사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이날 임클론측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한 대형 제약기업으로부터 한 주당 70달러의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받았다”고 덧붙였다.
임클론이라면 항암제 ‘얼비툭스’(Erbitux; 세툭시맙)와 관련해 BMS측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 생명공학기업이다.
이날 임클론측은 “칼 C. 아이칸 의장(chairman)과 인수를 제안해 온 제약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수 차례에 걸쳐 이미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해 의문을 증폭시켰다. 한 주당 70달러라면 임클론 주식의 9일 나스닥 마감가격에 10%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준수한 수준의 것.
그러나 이날 임클론측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제약기업측과의 사이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언급해 더욱 궁금증이 일게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수경쟁에 가세한 익명의 제약기업이 독일 머크 KGaA社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 보면 머크 KGaA는 기업인수를 통해 자사의 제약 또는 화학사업부에 대한 몸집불리기를 적극 강구하고 있음을 칼-루드비그 클레이 회장이 누차 직접 공개한 바 있다. 머크 KGaA는 또 미국을 제외한 일부 시장에서 ‘얼비툭스’의 마케팅권을 보유하고 있는 임클론의 협력업체이기도 하다.
실제로 머크 KGaA측이 임클론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국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심게 될 뿐 아니라 ‘얼비툭스’의 세계시장 마케팅권을 덤으로 확보하고, 제품력을 크게 보강하는 등 상당한 성과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익명의 제약기업이 있음을 공개한 장본인이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C. 아이칸 의장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말해 BMS측으로부터 보다 나은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핑퐁게임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에서 돌출한 실체가 없는 이야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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