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토린’ 발암 상관성 논란 가열 전망
“확실한 증거자료 없다” vs. “불확실성 추가규명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03 11:24   수정 2008.09.03 16:43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암 발생 상관성 여부에 관한 논란이 한층 더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3건의 에제티미브 관련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암성을 입증하는 신뢰할만한(credible)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견해와 함께 아직은 관련성 여부가 확실치 않은 만큼 좀 더 면밀한 추적조사와 분석작업이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의견이 동시에 공개되었기 때문.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들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版에 2일 게재된 데 이어 같은 날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심장병학회 학술회의에서도 발표됐다. 이들 보고서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版에 이어 오는 25일자 발간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부 제프리 M. 드레이즌 교수팀(환경보건학)의 ‘에제티미브와 암 - 불확실한(Uncertain) 상관성’ 보고서와 영국 옥스퍼드대학 임상‧역학연구부(CTSU) 및 미국 듀크대학 임상시험연구소 리차드 페토 박사팀이 공개한 ‘3건의 에제티미브 임상시험으로부터 도출된 암 관련자료 분석’ 보고서가 바로 그것.

특히 이들 보고서는 FDA가 9개월여에 걸쳐 ‘바이토린’ 복용과 암 발생률 증가 사이의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지난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DA는 대동맥판 협착증 환자들에게서 ‘바이토린’이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총 1,87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착수되었던 SEAS 시험(Simvastatin and Ezetimibe in Aortic Stenosis, 추적조사 기간 4.1년)에서 ‘바이토린’ 복용群 가운데 93명의 암 환자 및 사망자가 발생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65명을 상회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잠정집계 결과가 7월 공개되자 조사에 착수했었다.

FDA가 조사에 착수한 것은 에제티미브가 위장관계에서 콜레스테롤 뿐 아니라 암세포들의 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분자물질들의 흡수에도 관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감안한 조치라는 풀이도 따르고 있다.

그러나 ‘바이토린’을 공동발매하고 있는 머크&컴퍼니社와 쉐링푸라우社는 SEAS 시험에서 도출된 수치가 우연의 산물(anomaly)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옥스퍼드대학‧듀크대학 공동연구팀은 “3건의 ‘바이토린’ 관련 연구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바이토린’ 복용群과 플라시보 복용群의 암 진단환자 및 사망자 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3건의 시험사례들은 SEAS시험과 함께 SHARP(Study of Heart and Renal Protection, 추적조사 기간 2.7년‧피험자 수 9,264명) 시험 및 IMPROVE-IT(Improved Reduction of Outcomes: Vytorin Efficacy International Trial, 추적조사 기간 1.0년‧피험자 수 1만1,353명) 시험 등을 지칭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SEAS 시험의 경우 조사기간 종료 후 최종집계한 결과 ‘바이토린’ 복용群의 암 발생자 수가 105명이어서 플라시보 복용群의 70명을 상회했다. 그러나 SHAPR 시험의 경우 이 수치가 각각 313명과 326명으로 집계되어 오히려 플라시보 복용群에서 암 환자 수가 많았으며, IMPROVE-IT 시험에서는 암 사망자 수가 각각 97명 및 72명, 암 진단자 수는 각각 216명 및 254명으로 파악됐다.

반면 하버드대학의 드레이즌 교수팀은 “3건의 시험에서 도출된 수치를 합산하면 에제티미브 복용群의 사망자 수가 134명에 달해 플라시보 복용群이 92명과는 차이가 없지 않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뒤따르지 않는 한, 이 수치가 우연의 결과물이라 추정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2일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版에는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울레발대학병원 테르예 페데르센 박사팀이 ‘대동맥판 협착증 환자들에게 심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집중적인 콜레스테롤 저하 치료를 했을 때 나타난 효과’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의 요지는 ‘바이토린’ 복용이 대동맥판 협착증 환자들에게서 대동맥판 제 증상 및 허혈성 제 증상 발생률을 감소시켜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과연 ‘바이토린’의 발암 상관성, 있다? 없다?

FDA가 9개월여 후 내놓을 최종결론에 아무래도 더욱 비상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