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클론, 항암제 파트너 BMS 인수제안 저울질
JP 모건 체이스社와 재무자문사 계약 다각적 검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8-19 16:48   수정 2008.08.22 10:55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 메이커인 임클론 시스템스社(ImClone Systems)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인수제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면밀한 저울질을 진행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클론은 지난달 31일 BMS측으로부터 83.4%의 잔여지분에 대해 하루 전 마감가격보다 29%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한 주당 60달러를 전액 현금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받았었다. 현재 BMS측은 임클론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얼비툭스’의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왔다.

임클론측은 이달 초 BMS측 조건이 회사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일차적으로 거부의사를 전달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거부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기보다 더 나은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는 견해가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임클론측은 지난 14일 JP 모건 체이스&컴퍼니社와 재무자문사(financial adviser) 계약을 체결했다. BMS의 세부적인 제안내용들에 대해 JP 모건 체이스측으로 다각적인 조언을 청취하기 위한 결정!

특히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임클론측 이사회는 별도의 ‘얼비툭스’ 사업부를 신설해 회사를 둘로 분사하는 방안에도 적잖은 무게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현재 임클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기업 사냥꾼’ 칼 C. 아이칸은 BMS측 제안이 회사를 지나치게 평가했다고 주장하며 완강한 거부의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BMS측은 공정가격을 제안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버스터 항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얼비툭스’를 보유한 임클론 시스템스社의 미래에 안팎으로부터 한 동안 비상한 관심의 눈길이 집중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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