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제 2 ‘리피토’ 찾기 ‘R&D의 재구성’
킨들러 회장 취임 2주년 인터뷰서 개혁의지 표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7-29 16:30   수정 2008.07.29 16:33

“한해 7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R&D 파트를 개혁하기 위해 그 동안 몇가지 변화를 실행에 옮겨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조치들이 적극 강구될 것이다.”

행크 맥키넬 전임회장으로부터 화이자社를 총괄하는 바통을 넘겨받았던 제프리 B. 킨들러 회장(53세)이 꼭 취임 2주년을 맞은 28일 한 통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변호사 출신인 킨들러 회장은 2002년 화이자에 영입된 이래 법무, 대관(對官) 업부, 홍보, 정책결정 등의 분야를 총괄한 후 2005년부터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인물.

이날 인터뷰에서 킨들러 회장은 “중복된 결재라인으로 인해 의사결정은 뒤늦고, 성과를 기대키 어려운 R&D 프로젝트들도 제때에 종료되지 않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장의 자리에 올라야 했다”며 취임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처럼 획일적인(monolithic) R&D 구조를 일소하고 연구분야를 세분화하기 위해 각별히 힘을 기울였다”고 토로했다. 제약업계 전체가 R&D 부문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에 직면해 있었는데, 화이자도 결코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

특히 킨들러 회장은 “오는 2011년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케 될 간판제품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관련해 예상되는 매출손실을 대체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화이자에 일련의 변화가 뒤따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킨들러 회장은 “연구가 막바지 단계까지 진전된 신약후보물질들의 숫자가 올초 16개에 머물렀던 것이 내년 말까지는 28개로 50% 가까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2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부동의 처방약 랭킹 1위 품목으로 군림해 왔던 ‘리피토’를 대체할 신약을 내놓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한편 킨들러 회장은 화이자의 최고경영자로 부임한 이래 ▲R&D 파트 세분화 ▲기존 제품들을 위한 질병 중심 연구단위 조직 ▲암 연구파트 별도 설치 ▲독립된 바이오테크놀로지 센터 신설 등 적잖은 개혁을 일궈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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