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가 이미 알려져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뿐 아니라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소화기계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새롭게 시사됐다.
장내(腸內)에서 아몬드가 유익한 세균들의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을 발휘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는 것.
영국 식품연구소(IFR)와 이탈리아 메시나대학 약학부 공동연구팀은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응용‧환경미생물학’誌(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아몬드 씨의 프리바이오틱 특성에 관한 관찰’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조절하고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나타내는 미생물들을 의미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달리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환경개선에 유익하게 작용하고 유산균 등의 먹이가 되는 물질을 말한다. 섭취된 음식물 가운데 소화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프리바이오틱스인데, 대표적인 것이 섬유질이다.
그런데 프리바이오틱스가 이처럼 유익한 영향을 체내에 미칠 수 있으려면 소화되거나 체내로 흡수되지 않고 장 내부를 통과하는 일이 우선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G. 만달라리 박사가 총괄한 공동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州 아몬드협회(ABC)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물리적‧생화학적 조건이 장(腸)과 유사한 위장관(胃腸管) 시뮬레이터 모델(in vitro batch system)을 사용해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사람의 위(胃) 및 소장(小腸)과 동일한 조건 속에 아주 미세하게 분쇄한 아몬드를 시뮬레이터 내부에 배양된 세균총에 투여한 후 나타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했던 것.
그 결과 연구팀은 아몬드 분말이 장내에 유익한 세균들을 크게 증식시켰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24시간 배양을 거쳐 측정한 프리바이오틱 지수가 4.43에 달해 프리바이오틱스로 발매되고 있는 프락토올리고당의 4.08을 오히려 상회했을 정도.
그러나 아몬드에서 지방 부문을 제거했을 경우에는 똑같이 분쇄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 그 같은 효과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몬드의 지질 부위야말로 장내에 유익한 세균들이 증식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아몬드의 프리바이오틱스 효과도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결과임을 유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대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