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차세대 2형당뇨병약 ‘바이에타’ 한국 승인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6-03 10:52   수정 2008.06.03 11:36

세계 최초로 인슐린을 상용화한 한국릴리(대표 홍유석)의 차세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바이에타 (Byetta, 성분명 엑세나타이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바이에타는 힐라 몬스터 도마뱀(Gila monster lizard)의 타액 성분인 엑센딘 (Exendin)-4를 합성해 만든 당뇨병 치료제로 최초의 인크레틴 유사체이다.

인크레틴 계열 호르몬인 GLP (glucagon like peptide;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혈당조절과 체중감소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바이에타는 글라진 등 인슐린과 비교하여 혈당 감소 효과는 동등하나, 체중을 증가시키는 인슐린과는 달리 지속적인 체중 감량 효과도 거둘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될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바이에타는 혈당이 높아졌을 때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똑똑한' 치료제로 저혈당의 위험이 현저히 낮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복구해 당뇨병의 근본 원인을 치유해 준다.

한국릴리의 김똘미 임상연구이사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혈당을 정상수준으로 낮추어줄 뿐 아니라 제 2형 당뇨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베타 세포 손상 및 비만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체중을 감소시키고, 베타 세포를 복구해줄 수 있는 치료제가 나왔다는 것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바이에타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를 고려하기 전,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에타는 일라이 릴리와 애밀린사 (Amylin Pharmaceuticals)가 공동으로 개발한 펜형 자가 주사제 형태로 2005년 4월에 미국 FDA로부터 처음 승인을 받았으며, 2006년 11월에는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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