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州에 소재한 비영리 단체인 ‘안전한 약물복용을 위한 연구소’(ISMP)가 금연 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의 부작용 발생실태가 담긴 보고서를 21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자살충동에서부터 정신병, 적대감, 공격성, 환각, 편집증, 현기증, 심혈관계 제 증상, 당뇨병, 시력장애, 불규칙한 심장박동, 발작, 근육경련, 피부종창, 두드러기 등에 이르기까지 3,000건이 넘는 다양한 부작용 발생사례들이 FDA에 제출되었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요지.
이 보고서는 ISMP의 토머스 J. 무어 약물안전성‧정책담당 선임연구원과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의대의 커트 D. 퍼버그 교수가 FDA에 보고되었던 ‘챈틱스’ 관련 부작용 보고사례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작성한 것이었다.
특히 이 보고서가 공개되자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같은 날 ‘챈틱스’를 비행기 조종사들이 복용해도 안전한 약물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챈틱스’는 지난 2006년 5월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이래 세계 각국에서 500만명 이상이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중 미국에서만 복용자 수가 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만 ‘챈틱스’ 복용자들에게서 총 988건의 중증 상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어 단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 769개에 달하는 다양한 약물들은 같은 분기에 약물당 평균 5건 정도의 중증 상해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35개 약물들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총 100여건의 중증 상해 발생이 보고된 것으로 조사되어 상당한 차이를 내보였다.
보고서는 “이번에 집계된 자료에 미루어 볼 때 ‘챈틱스’의 안전성이 과소평가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챈틱스’는 발작, 환각, 의식상실 등을 수반할 수 있는 만큼 비행기, 자동차 또는 각종 기계류를 조정하는 이들의 경우 복용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아울러 ‘챈틱스’ 복용과 각종 부작용 발생사례들의 상관성을 좀 더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FDA와 화이자社에 권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 같은 지적에 대해 화이자측은 “현재도 ‘챈틱스’의 제품라벨에는 제품복용시 기대할 수 있는 효능과 함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언급이 소상히 삽입되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FDA의 한 대변인은 “아직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어 있지 못하므로 ‘챈틱스’ 복용과 신경‧정신계 부작용의 상관성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FDA 산하 공중보건 자문위원회는 지난 2월 ‘챈틱스’ 복용과 신경‧정신계 제 부작용 발생 사이의 상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화이자측에 제품라벨 표현수위를 강화토록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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