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팝콘 “알고보면 건강식품” 사실이야?

전곡류‧섬유질 섭취량 증가효과 주장 조사결과 발표

믿거나 말거나?

팝콘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평소 이 대표적인 스낵을 멀리하는 이들에 비해 전곡류(whole grains)와 섬유질 섭취량을 각각 250% 및 22% 정도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어 논란을 “팍팍” 촉발시킬 전망이다.

미국 네브라스카州 오마하에 본사를 둔 식품회사 콘아그라 푸즈社(ConAgra Foods)에서 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크리스틴 J. 라이머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미국 영양사협회(AD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영양사협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for Human Nutrition)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즉, 팝콘을 먹는 사람들은 1일 평균 2.5회(servings)의 전곡류와 18.1g의 섬유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팝콘을 먹지 않는 이들의 경우 1일 평균 전곡류 0.7회 및 섬유질 14.9g을 섭취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난 것과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팝콘 소비자들이 1일 평균 38.8g(6~7컵) 분량을 먹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 이번 조사결과를 기준으로 제시된 것이다.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의 소아 및 성인들에게서 팝콘 소비와 식이‧생리학적 제 지표; 국가 건강‧영양 실태조사(NHANES) 1999~2002년 조사자료 분석’. 라이머스 박사팀의 보고서는 콘아그라 푸즈社가 조사비용 일체를 부담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조사결과를 담은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팝콘 소비실태와 영양소 섭취의 상관성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나온 미국의 영양섭취 가이드라인은 1일 3회 또는 1온스 이상의 전곡류와 28g의 섬유질을 섭취토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1일 3회 이상 전곡류를 섭취하는 이들의 미국 전체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라이머스 박사팀은 지난 1999~2002년 기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국가 건강‧영양 실태조사에서 도출되어 나온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당시 조사에 응했던 4세 이상의 피험자 1만5,506명 가운데 6%에 해당하는 910명이 조사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팝콘을 먹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팝콘 소비도는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서, 인종별로는 백인에서, 연령대별로는 12~19세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조사결과 팝콘이 전곡류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1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라미어스 박사는 “팝콘을 먹는 일이야말로 어린이나 성인들이 1일 권고량의 전곡류를 섭취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전체 전곡류 소비량의 3분의 1 정도가 스낵류를 통해 섭취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팝콘은 가장 대중적인 전곡류 스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아그라 푸즈社는 이른바 웰빙 팝콘으로 알려진 ‘오빌 레든바커스 스마트팝’(The Orville Redenbacher's SmartPop)을 주요제품의 하나로 발매하고 있는 식품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