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이셀’ 2차 약제급여조정위 무산
환자ㆍ시민단체, “무원칙한 약가조정 중단” 요구…회의장 점거로 시작도 못해
손정우 기자 s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4-11 15:43   수정 2008.04.11 16:22

‘스프라이셀’ 제2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이하 약가조정위)가 환자ㆍ시민단체의 회의장 점거로 시작도 못한 채 무산됐다.

11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약가조정위는 환자ㆍ시민단체의 기습적인 회의장 점거 및 기자회견 진행으로 한 시간가량 파행을 겪다, 오후 3시 이성환 위원장의 회의 중단 선언과 함께 무산됐다.

이날 환자ㆍ시민단체들은 “약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스프라이셀의 약가를 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먼저 약제급여조정위나 복지부가 약가결정 기준을 명확히 제시한 다음에 회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복지부는 1차 회의가 진행된 3월 14일 직후 환자단체나 시민단체와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환자단체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약제급여조정위원들과 복지부 대표자가 참석해서 토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이성환 위원장이 “지난 회의 때도 환자분들의 의견을 들었고 이번 회의 때도 환자분들이 요구한다면 2~3명 정도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환자ㆍ시민단체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약가결정의 기준이 무엇이고 다국적 제약사가 약을 공급하지 않을 때 복지부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며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회의장에 남아있겠다”고 버텼다.

중간에 일부 약제급여조정위원이 환자ㆍ시민단체의 요구사항에 답변을 한다고는 했지만, 오히려 “스프라이셀 약가가 얼마로 결정될 것인지는 신밖에 모른다”고 말한 것이 꼬투리 잡혀 회의장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결국 오후 3시가 조금 못된 시점에서 이성환 위원장은 “위원장이 무능해서 위원장직을 사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오늘 회의를 중단하고 못한 것으로 정리 한다”고 선언, 이번 2차 회의는 시작도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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