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조제 지원시스템 없으면 보험청구 불가
4월부터 의무화, 의약품사용 안전성 강화 전기마련 기대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3-17 11:22   수정 2008.03.18 02:18

오는 4월1일부터 한방병원을 제외한 모든 요양기관에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된다. 본지는 이번 사업 진행의 의의와 진행과정에서 돌출되고 있는 문제점, 그리고 약국에서 유의할 점 등을 정리해 봤다.

금기 처방·조제시 환자에 통보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이란 요양기관에서 매일 컴퓨터 부팅 시 추가된 기준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아 의·약사가 의약품 처방조제 시 병용·연령금기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환자에게 처방 또는 조제하는 시점에서 병용금기 등에 대한 정보가 컴퓨터 화면에 팝업(pop-up)으로 표시된다.

만일 의사 또는 약사가 팝업 경고에도 불구하고 처방·조제를 강행할 경우 처방전에 그 사실이 기록돼 환자에게 알려지고 조제 정보는 실시간으로 심평원에 전달된다.

다만 병용금기라 할지라도 환자 진료를 위해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 등 그 사유를 기재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평원은 이번 제도로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사전에 예방하여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의약품 적정사용에 따른 약제비 절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주 중 약국에 업데이트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을 사용하려면 현재 각 요양기관들이 사용하는 청구프로그램에 심평원에서 무료로 제공한 프로그램을 추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청구SW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체 약국의 90%를 차지하는 청구 프로그램인 약학정보원의 'PM2000'과 이수유비케어의 '앳팜'의 경우 심평원이 제공한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마무리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업데이트가 마무리되면서 심평원과의 인증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 컴퓨터 화면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약국에 자동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영세 업체·심평원 서버 우려

이처럼 심평원과 SW업체들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몇 가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당초 우려가 제기됐던 프로그램 상의 호환문제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처방조제 지원시스템'뿐 아니라 같은 기간에 차상위계층, 희귀성계층 질환 등에 대한 청구서식 변경을 동시에 업데이트해야 했기 때문에 SW업체들이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학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서식 변경에 따른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명의 개발자가 감당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개발인력이 부족한 일부 영세 SW업체들의 경우 기한 내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청구서식 변경 초기 심평원 서버가 실시간 작업을 문제없이 진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의료급여 자격 시스템'의 경우 시행 초기 공단의 실시간 서버가 다운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터넷 미사용 약국 시행 차질

이와 함께 SW업체들의 준비상황이 100% 공개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된다.

심평원도 SW업체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자칫 업체가 작업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사용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지 못한 요양기관은 보험청구를 해도 명세서가 반송된다.

아울러 서면, 디스켓 등을 통해 청구를 하는 약국의 경우 조제 정보를 심평원 서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없어 제도 시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EDI청구로 실시간으로 처방내역이 심평원으로 전송이 가능하지만 서면이나 디스켓으로 청구를 하는 일부 약국의 경우 실시간 전송은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이 안 되는 요양기관의 경우 실시간 전송이 될 수 없어 제도시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독려를 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지 확인 등 요양기관 평가를 통해 꾸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 업데이트 여부 확인 필수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의 준비과정의 대부분은 심평원과 SW업체들이 진행하다보니 실제 약국에서 준비할 부분은 거의 없다.

다만, 앞서 지적됐듯이 사용하는 SW 공급업체가 정상적으로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또 프로그램 작동시 상황별로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등을 숙지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변의 우려가 많지만 그동안 제도 도입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각 요양기관에서도 제도 시행에 대해 관심을 갖고 명세서 반송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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