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예방효과 뽕(桑木) 따러 가세~
1-디옥시노지리마이신 작용 혈당 수치 억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6-20 14:26   수정 2007.06.20 14:29
뽕나무(mulberry)의 잎사귀 분말이 탄수화물의 소화를 저해하는 작용을 지녀 당뇨병 예방용 기능식품 소재로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듣던 이들을 뿅~가게 하고 있다.

탄수화물의 소화를 조절하는 글루코시다제(glucosidase)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인 1-디옥시노지리마이신(1-deoxynojirimycin)의 작용 덕분에 뽕잎 분말을 섭취하면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은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누에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화학회(ACS)에 발간하는 ‘농업‧식품화학誌’(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6월호에 ‘1-디옥시노지리마신을 풍부히 함유한 식용 뽕나무 분말이 사람들에게서 나타내는 식후 혈당 수치의 증가 억제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된 것이다.

논문을 발표한 일본 도호쿠대학 농학대학원 식품‧생물역학화학연구소의 도시유키 기무라 박사는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을 다량 함유한 분말이 당뇨병 예방용도의 기능식품에 활발히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무라 박사팀은 일본대학 의학부, 미나토제약社, 국립 도호쿠지방농업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연구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식후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필요로 하는 수준의 1-디옥시노지리마이신 최적 함유량을 산출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은 현재도 일부 제품들에 함유되어 발매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함유량은 0.1% 수준에 불과해 생체이용효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던 형편이다.

기무라 박사팀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연구과정에서 친수성 상호작용 크로마토그래피와 광산란 검출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뽕나무 품종과 재배시즌, 잎사귀 부착부위별로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의 함유량을 측정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최대 1.5% 농도의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을 함유한 뽕잎 분말을 얻어낼 수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아울러 여름철 나뭇가지 맨끝 부분에서 떼어낸 어린 뽕잎에 가장 많은 양의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내는 성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또 뽕잎 분말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건강한 피험자들을 충원한 뒤 각각 0, 0.4g, 08g 및 1.2g의 뽕잎 분말을 섭취토록 하는 시험을 병행했다. 시험에 사용된 뽕잎 분말은 각각 0, 6mg, 12mg 및 18mg의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이 함유된 상태의 것이었다.

연구팀은 시험과정에서 피험자들이 뽕잎 분말을 섭취한 뒤 당분의 일종인 자당(蔗糖)을 50g씩 제공했다. 피험자들이 자당을 섭취한 직후에 연구팀은 혈당 수치 및 인슐린 분비량을 측정했으며, 30~180분이 경과했을 때 재차 수치 측정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0.8g 및 1.2g의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이 함유된 뽕잎 분말을 1회 섭취한 그룹에서 식후 혈당 수치와 인슐린 분비량의 증가가 가장 눈에 띄게 억제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무라 박사는 “1-디옥시노지리마이신을 함유한 뽕잎 분말의 효능을 좀 더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2형 당뇨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과다체중 소유자 또는 비만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좀 더 면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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