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발광물질 癌 진단에 응용
기존 PSA 검사법은 정확성에 한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7-24 06:09   
일명 개똥벌레라고도 불리우는 반딧불이의 발광물질을 활용해 전립선암이 전이된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는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뭇사람들의 눈빛을 반짝이게 하고 있다.

이 연구가 전립선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유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

현재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PSA(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법이 꼽히고 있다. 아울러 CT 스캔이나 생검법 등도 전립선암이 확산된 부위를 찾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 중 PSA 검사법의 경우 암세포들로부터 방출되는 전립선 항원(PSA)이 혈액 1㎖당 4ng(PSA 4) 이하이고, 디지털 방식의 직장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올 경우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PSA 수치가 2.6에서 4 이하의 남성들에서도 전립선암이 다수 발견되는 등 최근들어 정확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美 캘리포니아大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의대 릴리 우 박사는 "반딧불이의 발광물질을 사용한 연구가 전립선암 진단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박사가 연구 중인 진단기술은 전립선암 세포들을 찾아가도록 유전자 조작을 가한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방식. 즉, 이 바이러스가 반딧불이의 발광물질을 운반토록 하는 원리이다.

이를 첨단 조영(造影) 시스템을 통해 照射하면 전립선암이 확산되어 있는 부위의 위치와 전이된 부위의 전체적인 크기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UCLA에서 비뇨기과·소아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우 박사는 "일단 암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면 현행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암화학요법제를 전신에 투여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치료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그의 연구팀은 전립선암을 유발시킨 마우스들에게 유전자 조작을 거친 바이러스를 주사한 후 3주만에 조영 카메라 시스템으로 척추와 폐에 전이된 매우 작은 크기의 암세포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립선암환자구호협회(PCC)의 대변인은 "아직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연구가 수행된 단계이므로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후속연구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반딧불이는 아데노신 3인산(ATP; adenosine triphosphate)에 의해 활성화된 루시페린(luciferin)이 루시페라제(luciferase)의 작용에 의해 산화되면서 화학에너지가 빛에너지로 변해 빛을 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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