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 펩타이드 합성기 개발
펩트론, 건기식 등 활용 기대
김인숙 기자 insukk@hfoodnews.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0-19 11:17   
생명공학 분야의 핵심 소재인 펩타이드를 신속?대량 생산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전 대덕밸리에 위치한 펩트론(대표 최호일)은 다양한 종류의 펩타이드를 동시에 48개까지 합성할 수 있는 ‘한국형 전 자동 펩타이드 합성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항암치료제나 신약 등 의약품, 기능성 식품의 연구개발이나 임상 진단, 화장품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 소재다.

그러나 이 같은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펩타이드는 그동안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 경우 주문 후 최소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자체 생산할 경우에도 고가의 합성기를 사용해야 할뿐만아니라 이를 사용하더라도 1~2가지 펩타이드만을 합성할 수 있어 여러 종류의 펩타이드를 한번에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이번에 펩트론이 개발한 자동 펩타이드 합성기는 1회에 최대 48가지 펩타이드의 합성이 가능해 주문 후 2주 이내에 여러 종류의 맞춤형 펩타이드를 공급할 수 있다.

비결은 기존 질소 활용 합성기의 수직형 반응기(Reactor)를 U자 수평형으로 변형, 이 반응기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리액터 박스(합성 모듈) 특허 기술을 활용한 것.

회사 관계자는 “기존 합성기 방식은 합성 단계마다 사람이 일일이 시약을 수동으로 주입해 합성효율이 떨어졌지만 이 자동 합성기는 모든 합성 과정을 프로그램화 해 자동으로 실행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펩타이드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항암치료제와 신약 개발 등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7년 펩타이드 전문 개발 및 생산 기업으로 창업한 펩트론은 그동안 외산 합성기를 사용해 펩타이드를 제조했으나 낮은 합성 효율과 생산성, 막대한 구입 및 운영비 등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합성법과 합성기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이번 새 합성기 개발로 연간 20,000개 이상의 펩타이드 합성 양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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