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리피토’ 이후 중·장기 경영전략 공개
R&D 생산성 ↑, 항암제‧BT 강화, 이머징마켓 주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3-06 16:06   수정 2008.03.06 17:45

“현재 16개인 임상 3상 진입 신약후보물질들의 숫자가 오는 2009년 말까지 24~28개로 50~75%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2010~2012년 기간 중에만 15~20개 신약의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화이자社가 5일 뉴욕에서 개최한 연례 애널리스트·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개한 R&D 파이프라인 청사진의 골자이다. 가령 항암제, 항당뇨제, 통증 치료제를 중심으로 15~20개의 신약후보물질들에 대한 임상 3상이 2009년 말까지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따라서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비롯한 기존 핵심제품들이 줄이어 특허만료에 직면한 이후의 파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2007년부터 201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만 한해 총 110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리던 화이자의 9개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특허가 이미 종료되었거나, 만료시점이 임박한 형편임을 감안할 때 주의깊게 경청할만한 미래의 청사진인 셈이다.

이날 화이자측은 자사가 R&D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두어질 고부가가치 치료제 분야로 항암제, 비만 치료제, 항당뇨제, 면역억제제, 정신분열증 치료제, 알쯔하이머 치료제 등을 언급했다.

또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 가운데 핵심적인 기대주들로 ▲위장관계, 생식비뇨기, 폐, 유방 등에 발생한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로 기대되는 ‘CP-751871’ ▲디펩티딜-4(DPP-4) 저해제 계열의 새로운 항당뇨제 ‘PF-734200’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CP-690550’ 등을 꼽았다. 이 중 ‘CP-690550’은 건선, 통증, 천식, 크론병, 면역억제 등을 치료하는 용도의 약물로도 기대되고 있다고 화이자측은 덧붙였다.

특히 이날 화이자측은 항암제 부문에 전력투구할 수 있기 위해 새로운 사업조직을 신설할 방침임을 공개했다. 이 사업조직은 간암, 식도암, 비강인두암 등 아시아 지역에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암들을 겨냥한 새로운 항암제 개발과 발매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는 게 화이자측의 설명.

화이자측은 아울러 현재 제약사업 부문 전체 매출실적의 4%를 점유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의 몫을 2012년까지 6%로 끌어올리고, 중국 등 이머징마켓 공략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예로 한국시장의 경우 오는 2012년에 이르면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화이자측은 제조 부문의 아웃소싱을 확대해 비용절감에 힘쓸 계획임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 현재 17%로 파악된 자사의 제조 부문 아웃소싱 비율을 30% 수준으로 높이고, 이를 위해 총 57곳에 달하는 공장 수를 2009년 말까지 45곳으로 축소하겠다는 것.

한편 이날 화이자측은 올해 470억~490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 B. 킨들러 회장은 “메이저급 제약기업과 빅딜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BT 의약품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점유하는 몫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글로벌 R&D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마틴 맥케이 박사는 “2008년이 R&D 생산성 향상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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