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의 에이즈 치료제 ‘푸제온주’가 내달 진행될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안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4년 시판허가를 받은 에이즈 내성 치료제 ‘푸제온주’는 국내 판매사인 한국로슈가 약값에 이의를 제기,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수차례 약가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돼 최종적으로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제급여조정위원회(보건복지부 주관)를 앞둔 상황에서 건보공단이 ‘위원회 상정 무용론’을 제기했고, 이에 복지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및 복지부 등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그간 한국로슈의 약가협상 태도로 비춰볼 때 약제급여조정위에서 약가를 조정한다해도, 한국로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기존처럼 시중에 약을 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따라서 약제급여조정위에 상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복지부 내부로부터 상정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푸제온주’가 에이즈 내성 치료에 필수적인지 가늠한 건보공단 자체 조사결과도 다른 약물로도 에이즈 내성 치료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져, ‘푸제온주’의 약제급여조정위 상정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약제급여조정위원회 관계자도 “약제급여조정위가 열린다면 푸제온과 스프라이셀이 함께 상정되겠지만, 이번에는 푸제온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