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 지중해식 식단, 천식 예방과 증상완화에 효과
김윤경 <대원대학교 k-글로벌학부 조리과 교수 >
편집국 기자 media@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01 06:00   수정 2026.07.01 06:05

천식이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의 질환으로,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단순한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김윤경.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사단법인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조리이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임상책임영양사 역임.

대개 유전적인 요인(비만, 14세 이전 남자)과 환경적인 요인(알레르기 항원, 감염, 작업성 감각물질, 흡연, 실내외 공기오염, 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에 따라 증상이나 심한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성인 천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기오염, 실내 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약물치료가 천식 관리의 기본이지만, 최근 연구들은 식생활 개선이 기도 염증 감소와 증상 완화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에서는 지속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호산구(Eosinophil), 비만세포(Mast Cell), T림프구 등이 활성화되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되고 기도가 과민해진다.

특히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의 과도한 생성은 기도 조직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염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천식 관리의 핵심은 단순한 증상 조절이 아니라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있다.

염증이 지속되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점액 분비가 증가하여 호흡이 어려워진다. 천식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조절하는 데 있다. 따라서 영양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정 영양소와 식이 패턴이 염증성 매개 물질의 생성을 조절하고 면역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천식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식 환자의 기도에서 과도하게 생성된  활성산소(ROS)는 기관지 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최근 연구에서는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높은 사람일수록 천식 악화 위험이 낮고 폐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한다. 감귤류, 키위, 딸기,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 E는 지용성 항산화제로 세포막을 보호하고 염증성 매개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몬드, 해바라기씨, 호두, 올리브유 등이 좋은 공급원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점막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당근, 단호박, 고구마, 시금치 등이 대표적인 베타카로틴 함유 식품이다.

비타민 D는 면역세포 조절에 관여하며 기도 염증 감소와 감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천식 환자가 증상 악화와 입원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비타민 D는 햇빛 노출을 통해 생성되지만 현대인들은 실내 생활 증가로 부족 상태가 흔하다. 등푸른생선, 달걀노른자, 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필요 시 전문가 상담 후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다.

천식 환자에게 주목받는 영양소 중 하나가 오메가-3 지방산이다.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는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류코트리엔과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고 항염증성 물질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고등어, 꽁치, 정어리, 연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에 풍부하며 주 2~3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반면 가공식품, 튀김류, 패스트푸드 등에 많은 오메가-6 지방산의 과도한 섭취는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어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장 건강과 천식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주목받고 있다. ‘장-폐 축(Gut-Lung Axis)’이라는 개념이다. 장내 미생물 환경이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폐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단쇄지방산(SCFA)이 생성되어 전신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는 장 건강 개선과 면역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김치, 요구르트, 발효식품도 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천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모아보면 지중해 식단(Mediterranean Diet)의 패턴이 나온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 및 생선 섭취를 중심으로 하고 붉은 육류와 초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한다. 이러한 식단은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전신 염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다수의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 실천군이 천식 발생 위험과 증상 악화 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향후 천식 예방 및 관리 전략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천식 환자는 특정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전체적인 식습관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천식 환자가 지켜야 할 식생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매일 충분히 섭취한다.

둘째, 등푸른생선을 주 2~3회 이상 섭취하여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늘린다.

셋째, 가공식품과 당류,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 섭취를 줄인다. 

넷째,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비만으로 인한 염증 증가를 예방한다.

다섯째, 식품 알레르기가 확인된 경우에만 원인 식품을 제한하고 불필요한 식품 제한은 피한다.

결론적으로, 천식은 약물치료만으로 완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만성 염증을 조절하고 면역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생활과 영양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천식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과 영양전문가는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천 가능한 영양관리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천식환자를 위한 건강 레시피 >
◇ 오리고기덮밥 
오매가3가 풍부하여 항염증성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리고기덮밥. 

<재료>

밥 ½공기, 오리고기가슴살 1덩어리, 밑간( 소금·후추·맛술 약간씩), 올리브유 1큰술, 꽈리고추 4개, 양파 ¼개.,쪽파 약간, 조림양념( 간장 1큰술,  맛술 2큰술, 굴소스·물엿 ·참기름 1작은술씩, 설탕·다진마늘 ½큰술씩 

 

<만들기>

⓵ 오리가슴살은 껍질 쪽에 잔 칼집을 넣어 밑간해 20분 정도 둔다.

⓶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껍질쪽을 밑으로 해 노릇하게 굽다가 분량의 조림장을 넣어 졸이고, 남은 양념에 꽈리고추도 살짝 졸인다.

③ 잘 졸여진 오리가슴살은 편으로 얇게 저며둔다. 

⓸ 쪽파는 송송 썰고, 양파는 곱게 채 썰어 냉수 샤워 후에 물기를  제거해 매운기를 빼 둔다.

⓹ 따뜻한 밥 위에 남은 조림 국물을 뿌리고 그 위에 오리고기, 꽈리고추, 양파채,  쪽파를 올려 완성한다.

 

◇ 오리고기라이스쌈
 오매가3가 풍부한 오리고기라이스쌈.

<재료>

훈제오리고기슬라이스 150g, 라이스페이퍼 4장, 빨간파프리카·노란파프리카 · 양파 ½개씩, 무순 20g, 깻잎 4장, 소스(칠리소스 2T, 청양고추 ½개)

 

<만들기>

⓵ 훈제 오리고기는 팬에 볶은 후 기름을 제거한다.

⓶ 파프리카와 양파는 채썰고, 무순도 가지런히 준비한다.

③  라이스페이퍼를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 건져내 잘 편 뒤  깻잎을 깔고 그 위에 ⓵⓶를 얹어 돌돌  말아 어슷하게 반으로 썬다.
⓸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칠리소스에 잘 섞어 소스를 만들어 라이스쌈과 함께 담아낸다.

 

◇ 겨자채
각종 채소와 육류가 조화돼 비타민을 공급해주는 겨자채. 


<재료>
양배추·오이·당근·배 50g씩, 깐 밤 2개, 계란 1개, 쇠고기 편육 100g, 소스(연겨자 ½큰술, 설탕 10g, 식초 1큰술, 소금 3g)

<만들기>

⓵ 쇠고기는 삶아 편육으로 준비하여 얇게 썬다.

⓶ 계란은 황백으로 갈라 지단을 부쳐 골패형(1×4㎝)으로 썬다.

③ 양배추, 당근, 오이도 골패형으로 썰어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 싱싱하게 준비한다.

⓸ 배는 골패형으로 썰고, 깐 밤은 모양대로 편 썰어 준비한다.

⓹ 분량의 재료로 소스를 만들어  ⓵~⓸와 한데 넣고 버무려 완성한다.

 

◇ 견과류멸치강정
비타민 E가 풍부하여 항산화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견과류멸치강정.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한다.

<재료>
견과류(호두, 피칸, 호박씨,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 250g, 크린베리 30g, 그래놀라 300g, 지리멸치 30g, 올리브유 2큰술, 강정소스(설탕 50g, 조청 150g, 생강청 1큰술)

<만들기>

⓵ 팬에 견과류와 멸치를 각각 바삭하게 볶는다.

⓶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분량의 강정소스를 넣어 거품이 나면 ⓵을 넣고 크린베리와 그래놀라를 넣어 한덩어리가 될 때까지 약불에서 졸인다. 

③ 적당히 졸여지면 유산지를 깐 틀에 부어 굳힌 다음 밀대로 평평하게 밀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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