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약사회(회장 박재성)가 60번째 총회 맞아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 주체로서 약사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약물검토 서비스의 제도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부천시약사회는 17일 부천시청 2층 어울림마당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윤선희 총회의장, 박재성 부천시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을 비롯해 내외빈과 회원들이 참석해 지난 60년의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 약사 직능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윤선희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다제약물 복용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약사의 전문적인 개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장은 "약국 현장에서 쏟아지는 환자들의 질문은 단순 상담이 아닌 전문적인 '약물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호"라며 "현재 약사들의 헌신에 의존하고 있는 약물 검토와 방문 약료 서비스가 이제는 '선의의 상담'을 넘어 필수 의료 서비스로 제도권 안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시약사회가 선도적으로 수행해 온 약물 검토 서비스가 당연한 의료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 단합과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올해는 인생으로 치면 이순(耳順)을 맞는 60회 총회이자 집행부 2년 차를 맞는 해"라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적인 회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성분명 처방, 한약사 문제, 기형적 약국 출현 등 약사 사회의 난제들이 여전하다"며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올바른 보건의료관을 가진 인재를 선출해 지역사회에서 약사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급변한 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 약사회의 성과와 과제를 설명했다. 연 회장은 "지난해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법 통과로 약사-의사 간 정보 공유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3월 본격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 제도 안에서 약사가 복약지도와 약물관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 회장은 최근 확산하는 창고형·마트형 약국과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도매상 운영 시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기형적 약국은 의약품 유통 질서를 왜곡하고 공공성을 훼손한다"며 "국회와 협력해 입법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이를 강력히 차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2부 순서로 2025년도 감사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 또한 약사회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수렴하며 회무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부천시약사회의 지난 해 결산액 2억178만453원이고, 올해 예산액 2억518만7505원이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 회장, 윤선희 부천시약사회 총회의장, 조용익 부천시장, 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 등 약사회 내빈 및 부천시 주요 외빈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시상식 외에 김유곤 장학금, 부천시약사회 런닝 동호회가 준비한 부팜런장학금, 부천시약사회 장학금, 고 고미애 약사상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