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일반의약품 부작용 보고 활성화…2025 우수 참여 약사는?
부작용 보고 3개월간 272건 접수… 평상시 대비 2배 증가
김태용 약사 1등… “5분의 보고가 약사 직능 발전의 밑거름”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27 06:00   수정 2025.11.27 06:15
(왼쪽부터) 김태영 약사(송현한마음약국), 김태용 약사(스마일약국), 양광모 약사(한얼약국). ©대한약사회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센터장 최은경, 이하 센터)는 26일, 김태용 약사(스마일약국, 서울 광진구)를 ‘2025 일반의약품 부작용(이상사례) 보고 활성화 이벤트’의 최우수 참여 약사로 선정했다.

이번 이벤트는 일반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을 통해 보고한 약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67개 약국에서 총 272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월평균 약 91건으로 평상시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센터는 그동안 회원 참여 독려가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했다.

1등으로 선정된 김태용 약사는 “부작용 보고는 환자를 다시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며 “습관적 약물 복용이 많은 만큼 세심한 상담을 통해 오·남용과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2등에는 양광모 약사(한얼약국, 충남 천안시)와 김태영 약사(송현한마음약국, 대구 달서구)가 선정됐다. 두 약사는 “하루 5분의 보고가 약사 직능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일반의약품도 기저질환이나 병용약물에 따라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 약사의 복약상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사의 적극적인 부작용 보고는 국민의 안전한 약물 사용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일선 약국의 안전관리 활동이 국민에게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최근 창고형 약국,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논란 등과 관련해 “의약품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문성과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는 영역”이라며 “약사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센터의 보고자료 분석에 따르면 부작용 보고가 많은 일반의약품은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프록센·덱시부프로펜·이부프로펜 등)와 ▲국소 제제(케토프로펜·플루르비프로펜·디클로페낙 등) 등 ‘근골격계 작용 약물’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기관 및 대사 약물’(비타민제, 변비치료제, 진토제·항오심제, 구강용제, 강장제 등)과 ▲‘호흡기계 약물’(기침·감기약, 전신용 항히스타민제, 전신용 비충혈제거제 등)이 뒤를 이었다.

최은경 센터장은 “일반의약품은 상대적으로 내약성이 좋고 안전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병용약물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약국의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고사례 중에는 이부프로펜 복용 후 부종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센터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처방약과 일반약 병용 시 중복 복용 위험이 있으며, 실제로 처방약을 복용 중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일반의약품을 추가 복용하려 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코감기 증상으로 슈도에페드린 함유 감기약을 복용한 뒤 배뇨장애가 악화된 경우가 있었다. 센터는 “슈도에페드린은 방광경부와 전립선을 수축시키고 방광출구 저항을 증가시켜 배뇨곤란을 유발할 수 있어, 기저질환자는 일반약 복용 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주요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사례와 주의사항을 정리한 ‘일반의약품 안전성 관련 주의사항 및 이상사례’ 자료를 제작·배포한 바 있으며, 해당 자료는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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